아산서 서울 강남까지 1시간이면 도착
지역 추진 개발사업 긍정적 영향 전망
지자체별 재원 부담 방식은 지켜봐야
5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등 과제 남아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천안아산 연장이 확정됐다.

‘메가톤급 호재’로 지역에서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장노선은 지자체 재원 부담 협의 외에도 내년 발표될 예정인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았다.

25일 천안시와 아산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 중에는 GTX-C노선의 천안 아산 연장이 포함됐다. 그동안 지역에서 줄기차게 요구했던 노선 연장의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발표에 따라 GTX-C노선은 기존 수원역에서 아산까지 59.9㎞ 연장된다. GTX를 타고 서울 강남까지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지난해 치러진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는 노선의 천안연장을 약속했다. 아산까지의 연장은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후보시절 공약했던 사항이다.

일단 수원까지의 기존 노선 개통 시기는 2028년으로 잡혔다. 국토부는 연장 노선도 지자체와의 비용 부담이 합의될 시 대통령 임기 내 착공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세부 추진 계획에 연장 노선과 관련, ‘본선과 동시개통’이라는 문구를 포함시켰다. 관련 협의가 원만하게 추진되면 2028년 천안과 아산에도 GTX가 다닐 수 있게 된다.

GTX-C노선 연장이 확정되면서 지역에서 계획 중인 여러 개발 사업에도 순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천안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천안역세권 국가시범 혁신지구 재생사업’과 ‘천안역전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각종 공공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민간에서 추진하는 재개발과 재건축 등 개발 사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노선 연장과 관련해서는 아산의 경우 최소 900억 원의 재원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지는 상황이다. 천안도 15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태흠 지사는 이미 도비 지원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럼에도 막대한 사업비 부담을 관련 지자체들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연장 노선은 ‘5차 철도망 계획’에도 반영시켜야 한다. 천안 입장에선 GTX-C노선 연장 외에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 건설 사업’도 반드시 5차 계획에 반영시켜야 하는 숙제가 남은 상태다. 그래야 청수역 등의 신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가 함께 국토부를 비롯한 중앙부처들과의 원만한 협의를 거쳐 지역 숙원 사업들을 해결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 셈이다.

이와 관련 천안시 관계자는 “고가의 차량구입비나 회차시설 설치 비용 등을 국비로 충당하면 지자체 부담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앞으로의 협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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