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례까지 道 사정 맞게 접목·정리
관련 부서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강조
‘오후 10시 보육서비스’ 등 차별화 주문

김태흠 충남지사가 2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48차 실국원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48차 실국원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국가 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지역맞춤형 정책모델 개발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2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48차 실국원장회의에서 "해외사례까지 도내 사정에 맞게 접목·정리하고, (충남형) 정책모델을 개발해 국가에 정책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의 정책을 수동적으로만 기다릴 게 아니라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각 실·국에서 주도적으로 정책을 개발, 타 시도는 물론 정부 정책까지 선도할 수 있도록 능동적이고 고심하는 자세를 가지라는 것이다.

관행에 젖어 정부의 예산이나 계획에 맞춰 사업을 전개할 경우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예산낭비, 비효율의 문제만 커진다는 게 김 지사의 주장이다.

또 김 지사는 각 실국을 넘어 도정 전반, 국가 전체를 보는 관점에서 "숲을 보고 전체 숲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하라"고 주문했다.

예컨대 충남 농수산물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서는 특정 한 부서의 업무가 아니라 농림축산국, 투자통상정책관실, 산업경제실 등 수개 부서의 긴밀한 협조체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년농의 스마트팜 활성화를 위해서는 농업기술원과 각 시군의 센터, 농업진흥청·민간 기관이 통합되면서도 기관마다 차별화된 교육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최근 사회적·국가적 문제로 대두된 저출산·저출생 문제의 해결을 위해 오후 10시까지 보육서비스가 가능한 충남형 저출산·저출생 극복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김 지사는 "방과후학교나 돌봄서비스는 오후 6시까지만 가능하다. 이러한 현실이 맞벌이 가정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며 "오후 9~10시까지 아이를 (국가와 사회에서)돌볼 수 있어야 한다. 방과후 시간은 노인이나 파트타임 일자리로 만들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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