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맹명호 GTX-C 천안 연장 추진위원장
추진위, 순수 민간인들로 이뤄진 단체
지역에 이바지 하고파 위원장직 수락
천안시장·국토부장관 등 만나 면담
취지 등 설명하고 긍정적인 답변 얻어
GTX 소음 공해·속도 측면 장점 많아
천안역 주변 발전과 교통 편의 증가
2028년 개통 경제성 측면 더 효과적
같은 목적 가진 여러 단체 합심해야
정확한 정보 알릴 홍보영상 제작 예정
노선 유치되도록 힘있는 활동 계속

맹명호 GTX-C 노선 천안 연장 추진위원장
맹명호 GTX-C 노선 천안 연장 추진위원장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현재 천안지역에서 가장 큰 이슈를 뽑으라면 단연 ‘GTX-C 노선 천안 연장’을 들 수 있다. ‘천안의 수도권화’를 넘어 지역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부동산 업계는 물론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공약으로 발표된 이후 천안 연장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의 공식 발표가 늦어지면서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관 주도의 노선 유치 활동에 민간인들로 구성된 단체가 힘을 보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공식 출범한 맹명호 GTX-C 노선 천안 연장 추진위원장을 최근 만나 그동안의 활동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 전종규 천안아산 본부장

- 먼저 추진위원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추진위는 민간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 참여 중인 단체나 구성원 등 어떤 분들이 함께하고 있는지.

"우리 추진위원회는 정치인을 배제한 순수 민간인들로만 이뤄진 단체다. 주민자치위원회나 봉사단체, 여성단체 등에서 GTX-C 노선 천안 연장을 통해 지역이 발전할 수 있기를 염원하는 분들이 참여하고 계신다. 현재 100여 분 이상의 분들이 함께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는 전문가들도 추가로 영입해서 많은 다양한 의견들을 취합할 생각도 갖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열려 있는 단체다. 추가적인 위원 모집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 그동안 지역의 대표 격인 치과병원을 맡아 운영하면서 숨은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대외적인 활동에는 선뜻 나서지 않았는데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계기가 있다면.

"사실 저는 누구 앞에서 노출돼서 활동하는 것보다는 뒤에서 묵묵히 활동하는 그런 역할을 해왔다. 법원 조정위원, 검찰 의료자문위원,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운영위원이라든가 여러 단체들에 참여했다. 그밖에 시민들한테 많은 의료 혜택을 제공하거나 후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들이 언론에 노출되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몇몇 젊은 분들이 GTX-C노선을 얘기하면서 ‘이게 천안에 오면 좋습니다. 시민단체를 구성해서 유치를 하고자 합니다. 위원장을 맡아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부탁을 했던 일이 있었다. 처음엔 어떤 정치적인 단체처럼 보여지는 것이 우려돼 못한다고 거절했었다. 이분들이 10번 이상 저한테 찾아오고 두 달 넘게 계속 전화 주고 그래서 결국은 이게 순수한 시민단체고 또 지역에서 의료로도 봉사했지만 이런 부분에서도 봉사하면 의미가 클 것 같아 수락하게 됐다."

- 5월 말 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이후 여러 행사를 추진했는데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5월 31일에 시청 브리핑실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했다. 그때도 40~50여 분이 참석하셔서 회견하는데 힘을 보태주셨다. 당시 박상돈 시장을 찾아 면담을 했는데 순수한 취지의 시민 활동에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말도 전해주시면서 많은 조언과 용기를 주셨다. 그다음에 6월 14일 천안컨벤션센터에서 추진위원 위촉식 및 결의대회를 열어 GTX-C노선 천안 연장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날 행사에는 명예추진위원장인 성무용 전 천안시장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며 성황리에 잘 끝났던 기억이 있다. 행사에서는 우리의 취지라든가 활동 방향 등에 대한 부분들을 자세히 설명드렸다. 결의대회 이후 김태흠 충남도지사와의 면담을 갖기도 했다. 김 지사께서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GTX-C노선이 반드시 천안에 유치할 수 있도록 도에서도 물심양면으로, 경제적인 어떤 지원까지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해주셨다."

- 무엇보다 추진위가 국토교통부를 찾아 원희룡 장관과 진행한 면담 내용이 지역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면담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저희들이 찾아갔을 때는 원 장관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말씀도 많이 해 주시고 또 의지도 확실히 표명하셨다. 그런 것을 보면 아마 천안에 대한 그런 관심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다 파악하고 계신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었다. 국토부 방문에도 저희 추진위에서 40여 분 정도가 참석했다. 당시 20여 분으로 정해졌던 면담 시간도 2배가 넘게 이어질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당시 원 장관께서도 GTX-C노선 천안연장이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기도 하고 워딩을 그대로 하자면 69만 천안 시민의 뜻이기도 하고 또 장관 본인을 포함한 국토교통부 직원의 뜻이 일치된다. 그래서 반드시 천안에까지 유치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확실하게 대답을 해주셨다. 때문에 저희들은 반드시 추진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국토부 방문에는 박 시장께서 직접 친서를 써주셔서 원 장관도 굉장히 흡족해하셨다. 서면 내용도 장관이 직접 읽어주면서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는 말도 해 주셨다."

- 지난 대선 이후에 GTX-C노선 천안연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지역에는 천안유치를 희망하는 현수막들이 붙는 등 갈수록 기대감이 증대되고 있다. GTX-C노선에 대해서 설명 한다면.

"GTX는 말 그대로 광역 고속 철도망이다. 보통 지하철보다는 3배 정도가 빠르다. 대부분 한 70~80%가 지하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아마 교통적인 어떤 공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많은 장점도 있고 또 쓰는 정거장이 몇 정거장밖에 안 된다. 그래서 속도도 굉장히 많이 빨리 낼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천안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가는데 45분에서 50분 사이로 연결이 가능하다. 지금 현재 국토교통부에서는 원칙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그다음에 대상 민자 기업들하고 이미 협의가 들어간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제 그다음에 확장되는 노선에 대해서는 아마 민간 기업 단체들과 정부와 각 대상 지역의 지자체들이 협의를 거쳐서 확정 확장되는 그 노선에 대한 결정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 GTX가 천안에 오게 되면 또 하나의 획기적인 교통 시스템을 통한 획기적인 발전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한 도시가 발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교통 문제이다.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우선 천안역 주변이 지금은 굉장히 슬럼화 돼 있는데 그 부분이 시에서도 추진하고 있지만 아주 혁신 스마트 도시로서 그 부분이 발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간의 균형 발전이 이뤄지는 데 있어서 좋고 그다음에 또 천안에서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분들의 편리성이 그 어떤 교통수단보다도 상당히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나 천안에는 수도권에서 통학하는 대학생들이 상당수 있는데 그런 학생들한테도 상당한 교통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GTX 노선의 천안 유치는 인력 인프라 확충에도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수도권의 천안 확장’이라는 표현까지도 쓸 수 있을 정도로 GTX라는 시스템이 들어오면 능력이 뛰어난 기술인력들이 천안을 생각할 때 훨씬 더 큰 매력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 하지만 GTX-C노선에 대한 발표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항간에는 수해 피해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에 추석 이후로 밀릴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하는지.

"지금 정부 입장에서 보면 양평 고속도로 문제가 이제 많이 이슈가 되다 보니까 많은 국민들과 관련된 지자체들이 관심이 엄청 높은 상황이다. 그런데 GTX-C노선에 대해서도 어떤 검토를 많이 안 하고 섣불리 발표를 해버리면 많은 반발이나 이런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 해서 정부에서도 충분히 검토하기 위해 발표를 늦추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일부러 늦추는 건 아니고 충분한 검토를 거쳐서 발표를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 GTX-C노선 천안연장과 관련해 개통 시기에 대해서도 여러 말들이 있다. 2028년 개통이냐 2032년 개통이냐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상황인데 어떤 생각이신지.

"이게 언제 할 것이냐에 따라서 금액도 달라질 수 있고 절차나 국비를 받아오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고 아니면 순수하게 시 예산으로만 할 수도 있는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제 생각이나 원 장관도 아마 동시 개통(2028년)하는 거를 원래 목표로 말씀을 하셨다. 물론 천안까지 오려면 중간에 거치는 평택이라든가 경기도 쪽 도시들하고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아마 과제가 남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 과제들만 해결이 되면 동시에 오픈을 하는 데 있어서 문제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원 이남의 노선들은 주로 현재 국철 노선을 이용하기에 충분하다는 그런 기술적인 검토가 끝난 걸로 알고 있다. 특별히 어떤 공사를 더 많이 해야 한다든가 그런 부분이 없기 때문에 노선을 연장하는 데 있어서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든가 그런 건 아마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 2032년에 개통하는 것보다 일단 할 거면 빨리 맞춰서 같이하는 게 더 합당하고 타당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미 민자 공사가 2028년에 끝나버린다면 또다시 연장에 대한 협의를 하는 부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차피 할 거라면 동시에 개통을 하는 게 어떤 경제성으로나 효과적인 면으로나 훨씬 더 효율적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

- GTX-C노선 천안연장 추진에는 같은 목적을 갖고 활동하는 다른 단체도 있는 상황이다. 양쪽에서의 활동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많은 단체들이 관심을 갖고 활동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을 하고 또 환영을 한다. 다만 이제 우리가 시민들한테 혼란을 줄 수 있는 어떤 오해의 여지를 줄 수 있는 그런 경쟁적인 구도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한 목소리를 내서 하나의 현수막을 만든다든지 이렇게 해서 하나의 단체로 가야 한다. 여러 단체들이 각각 제 목소리를 각각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시민에게 혼돈을 줄 수도 있고 또 외부에서 바라볼 때도 분열된 그런 모습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단체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어주는 것이 외부적으로나 내부적으로도 효율적일 것 같다."

- 추진위 차원에서의 향후 계획이 있다면.

"GTX에 대한 정확한 지식들과 정보들을 알 수 있도록 내부 위원 교육이라던가 시민들을 상대로 세미나라든가 그런 부분들을 계획하고 있다. 또 대시민 홍보를 위한 전단, 홍보 영상 제작 등을 통해 시민들이 GTX 노선이 무엇이고 이것이 천안에 왔을 때 어떤 장점이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홍보를 많이 하려고 한다. 시에서도 홍보 이런 부분들에 많이 주력해 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 끝으로 시민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GTX-C노선은 굉장히 획기적인 교통수단이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커다란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시민들께서 GTX-C노선이 천안에 유치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들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저희들도 더 힘 있게 활동을 이어가서 노선이 반드시 천안에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정리=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 맹명호 추진위원장은?
- 천안가온치과병원 대표원장
-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 미국 보철 전문의
- 미국 UCLA치과대학 교정과 수료
- 단국대학교 치의학 박사
-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 미국 보철학회 회원
- 미국 임플란트 학회 회원
- 대한 심미치과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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