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국토부 장관 면담서 화기애애
연장 비용 두고 충남도 지원 약속 받아

‘GTX-C 노선 천안 연장 추진위원회’가 7일 천안 성정동의 한 교차로 인근에 설치한 현수막. 추진위 제공.
‘GTX-C 노선 천안 연장 추진위원회’가 7일 천안 성정동의 한 교차로 인근에 설치한 현수막. 추진위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연구용역과 관련해 천안까지의 연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민간단체인 ‘GTX-C 노선 천안 연장 추진위원회’(위원장 맹명호·이하 추진위)는 7일 지역 내 주요 교차로에 ‘원희룡 국토부장관 반드시 추진 확답’, ‘코엑스-천안 40분대 수도권 광역 고속철도 실현’ 등의 문구가 포함된 현수막을 대거 내걸었다.

추진위는 지난 6월 1일 공식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14일 결의대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추진위는 지난 3일 국토교통부를 방문, 원희룡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당초 20분으로 예정된 면담 시간은 40분을 훌쩍 넘길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는 원 장관 외에도 이경석 광역급행철도 추진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저희도 들여다보고 있는데 이 사업에는 3가지의 뜻이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뜻, 69만 천안시민의 뜻, 저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뜻이 GTX-C 천안 연장은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다. 일치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원과 평택을 거쳐 천안까지 오는데 중간 과정이나 연결된 지자체 간의 뜻을 어떻게 맞출 거냐 하는 문제가 있다. 뜻이 맞으면 더 빨라지고 좋은 내용이 들어갈 것”이라면서 “그래도 천안까지 연장돼서 온다는 것은 그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GTX-C 노선 천안 연장과 관련해서는 국토부가 노선의 추가 연장 비용을 지자체들이 부담하는 방안을 내 논의가 한창인 상황이다. 천안의 경우 1000억 원이 훌쩍 넘는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추진위가 지난달 중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의 면담에서 도비 지원에 대한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면담에 참석했던 추진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충남의 수부도시인 천안은 무조건 (노선연장이) 돼야 한다. 지분투자 형식이라도 도비를 지원할 강력한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노선을 천안까지 연장시키는 것에 대한 주무 장관의 확답성 발언에다 예산 지원을 언급한 도지사의 발언이 나오는 등 긍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 천안지역 주요 도로 곳곳에는 추진위 외에도 지역 국회의원과 정당 등에서 내건 ‘GTX-C 노선 천안 연장’ 관련 현수막이 걸린 상태다. 여기에 천안시개발위원회도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국토부 발표에 앞서 지역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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