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 지사 “수도권 공공기관 2차 빨리 이전해야”

道-지방시대위, 도민 토론회 개최
우 위원장에게 드래프트제 건의
충청권 메가시티 청사진 필요성도

충남도는 2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방시대, 충남도민 의견을 듣다’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 ‘조속한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드래프트제 시행’을 촉구했다.

충남도는 2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지방시대, 충남도민 의견을 듣다’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해 수립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의 연차별 시행계획 수립 과정에 도민 의견을 담고, 올해 시행계획을 마련하고자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와 공동으로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공공기관을 이전해야 한다”며 “더 이상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 지역공약을 공모로 진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는 중앙정부의 낡은 관행과 행태를 바로잡아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충청권 메가시티에 대한 국가 차원의 청사진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지방분권·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정부는 외교·안보나 이해갈등 조정 권한만 갖고 행정과 교육, 재정 권한은 지방에 대폭 이양해야 한다”며 “수도권에 있는 대기업과 대학교의 지방 이전을 통해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일자리 창출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가시티 등 지역 통합을 위해 중앙정부에서 거시적 관점에서 큰 틀을 마련해 촉매 역할을 해야한다는 게 김 지사의 주장이다.

우동기 위원장은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의 5대 전략과 지방시대위원회의 중점 추진 과제를 설명했다.

우 위원장은 “4대 특구(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를 비롯한 지방시대 종합계획의 이행을 위해 중앙과 지방이 합심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2024년 지방시대 시행계획 수립이 ‘지방 주도 균형발전, 책임 있는 지방분권’의 지방시대 개막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방시대위원회 및 충남의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권혁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