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유성복합터미널·도심융합특구 등 사업 시작
산업단지 조성·기업투자유치 지속 추진할 것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성과
산업용지, 연구시설, 주거·복합용지 등 구성
도시 발전 위한 장기 비전 없는 것 아쉬워
대전 2048 그랜드플랜… 市 발전 큰 그림 마련
트램,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마무리 단계
올해 착공… 2028년 개통 차질 없게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응변창신(應變創新)’.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한다는 의미다. 이는 올해로 출범 3년 차를 맞는 민선 8기 대전 시정의 방향성을 드러내는 말이기도 하다. 2022년과 2023년이 지역 현안과 공약 사업을 준비하는 시기였다면 임기 반환점을 향해가는 이제는 그 성과를 구체화 시켜나갈 필요가 있기 때문. 대전시 역시 올해 산업단지 조성,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대전투자금용㈜ 설립 등 대전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 위한 핵심 현안에 힘을 실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갑신년 새해, 이장우 대전시장을 만나 올해 시정 운영 방향과 핵심 과제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대담=이승동 대전본사 정치행정부 부장

- 민선 8기 출범 이후 두 번째 해가 밝았다. 대전시장으로서 소회는.

"취임 이후 정말 많이 일했고, 열심히 뛰었다. 대전의 발전과 시민 만을 생각한 시간이었고, 시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격려로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지정, 우주산업클러스터 3축, 방사청을 비롯한 공공기관 이전, 트램 및 유성복합터미널 계획 확정,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공동유치, SK온 등 기업 투자 유치, 0시 축제 등 성과를 거뒀다. 수 년간 표류하던 사업들의 매듭을 풀었고, 서울을 뛰어넘는 초일류도시, 살고싶은 도시 위해 100대 과제 선정을 추진했다.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사람이 모이고 도시가 성장하고 사는 재미가 있는 대전을 만들겠다."

- 올해는 민선 8기 임기 반환점이 가까워 지는 시기다. 구체적인 2024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듣고 싶다.

"지금까지는 전략적 계획과 준비 단계라 할 수 있다. 트램 착공과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보문산 체류형 관광단지, 도심융합특구, 중촌동 문화예술복합단지 등 준비해 온 많은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또 산업단지 조성, 기업투자유치를 지속 추진하고 4대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 보문산 숙박 관광단지 조성을 통해 미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여기에 업그레이드된 0시 축제, 중촌동 문화예술복합단지를 조성해 문화와 여가 기반을 조성하고 대전에서 태어나고 자란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대전에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

- 민선 8기 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현안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와 아쉬운 점을 하나씩 꼽는다면.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하나만 꼽자면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이다. 160만평으로 대전시 역대 규모이며 여의도의 2배 면적, 둔산권 규모과 맞먹는 수준이다. 앞으로 산업용지, 공원·상업시설, 연구시설, 주거·복합용지로 구성해 직주근접의 자족형 신도시를 조성해 나갈 계획인 데, 생산유발효과 6조 2000억원, 취업유발효과는3만 5000명 정도로 예상된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 일자리가 많아져 사람이 모여야 도시 발전이 가능해 지는데 산단은 기업유치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일자리→인재·자본→도시발전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아쉬운 점은 도시 발전을 위한 장기 비전이 없다는 점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정 방향 수정됐기 때문인데, 이제 ‘대전 2048 그랜드플랜’을 수립한 만큼 대전 발전의 큰 그림이 마련됐다."

- 산업단지 500만평+α 를 항상 강조하고 있다. 현재 산단 조성 추진 상황은 어떤가.

"취임 초기부터 산업단지 500만평+α를 시민께 약속했다. 2030년까지 20개소 535만평의 산업단지 조성할 것인데,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산단이다. 일시에 조성하기는 어려움이 있기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단계별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1단계로 서구 평촌, 장대 도시첨단, 한남대 캠퍼스, 안산 국방, 탑립·전민 등 5개 지구 101만 평은 2026년까지 우선 조성하고 2단계인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을 포함, 9개 지구 346만 평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마지막 3단계는 6개 지구 88만 평이며 연내 산단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산단 조성에 그치지 않고 재정적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자본금 500억 원의 대전투자금융㈜, 벤처·스타트업투자 특화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을 준비 중이다. 재정지원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용 확대를 촉진시켜 나갈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올해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사업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언제쯤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지.

"트램 착공은 시민들께서 많이 기다렸다. 지난해 4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6599억원의 총사업비를 증액, 현재 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다. 빠른 시일내 재검토와 총사업비 조정을 마무리 할 것이다.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의 승인 이후 올해 착공 예정이며 1분기에 수소트램 차량 제작 발주를 우선 추진, 2028년 개통 목표에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 또 착공과 함께 공사로 인한 교통혼잡, 시민불편에 대한 걱정이 많은 설계단계부터 공정별로 세밀하게 단계별 교통처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불편이 없을 수 없겠지만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빠르게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본다. 착공 이후에는 공사 예정 구간과 우회도로 안내 등 시민 홍보에 철저를 기하겠다."

- 산단 조성을 비롯한 중장기 사업 이외에 올해 혹은 내년을 거쳐 완성이 가시화 되고 있는 현안 사업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취임 이후 계획했던 많은 사업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되거나 첫 삽을 뜰 것이다. 트램, 유성복합터미널,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대전의료원 등 오랜 숙원사업의 실마리를 풀었고, 사업이 본격 시작되게 한 것에 의미가 있다. 평촌 산단의 경우 대규모 투자기업 유치 조율 중이며 최종 결정만을 앞둔 단계로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지난 연말 부분개통 했던 도안대로를 6월에는 전체 개통하는데, 서남부권 교통정체 해소가 기대된다. 또 소제 중앙공원, 갑천 물놀이장, 동대전시립도서관, 3.8 민주의거 기념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개발사업 대전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창업타운 등도 올해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내년에는 베이스볼드림파크, 유성복합터미널,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대전학발전소, 마중물플라자도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리=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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