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세계관 확장 추진
꿈돌이·꿈순이 가족과 친구들 소개
도시 브랜딩, 차별화된 경쟁력 관건
다양한 상품 개발로 전국 확산 계획

꿈돌이 가족과 친구들. 대전시 제공
꿈돌이 가족과 친구들. 대전시 제공
▲ 대전 꿈씨 가계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각 도시마다 독특한 캐릭터가 있습니다. 대전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꿈돌이’를 성장시킬 필요성을 느껴 세계관 확장에 착수했습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꿈돌이와 꿈순이라는 인기 캐릭터를 중심으로 ‘꿈씨 패밀리’ 세계관을 확장하며,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신개념 전략을 펼치고 있다. 1993년 대전 엑스포에서 탄생한 꿈돌이와 꿈순이는 대전시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대전시는 최근 꿈돌이와 꿈순이의 가족과 친구들을 소개하며 ‘꿈씨 패밀리’의 세계관을 확장시켰다.

꿈돌이와 꿈순이 사이에서는 네 명의 자녀가 탄생했다. 첫째 ‘꿈빛이’는 과학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다. 둘째 ‘꿈결이’는 평화롭고 사색을 즐기는 캐릭터다. 이란성 쌍둥이인 넷째 ‘꿈별이’와 다섯째 ‘꿈달이’도 꿈씨 가족의 일원이다. 세 번째 자녀는 전국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을 바탕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더불어 꿈돌이의 동생 ‘꿈동이’와 꿈씨 가족의 애완견 ‘몽몽’이도 시민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꿈돌이의 두 친구 ‘네브’와 ‘도르’는 우주를 건너 대전에 도착한 캐릭터로, 백조자리 데네브별과 사드르별에서 온 특별한 사연을 갖고 있다. 이 시장은 "대전의 이미지를 전환하고, ‘노잼 도시’라는 오래된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들 캐릭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시 브랜딩은 세계적인 추세로, 브랜드의 가치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결정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무엇보다 관광객이 찾는 도시, 투자 가치가 높은 도시로 거듭나는 성장발판을 다지고, 주민의 만족도와 자긍심 고취,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이 시장은 이 대목을 주목하고 있다. 도시 간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꿈씨 패밀리라는 독창적인 캐릭터 세계관을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이 시장은 "꿈씨 패밀리는 대전의 문화, 과학, 역사를 담아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전 0시 축제, 공원, 물놀이장, 스케이트장, 관광 홍보시설 등 다양한 곳에서 이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꿈씨 패밀리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완구, 의류, 팬시, 생활용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이 캐릭터들을 활용해 대전의 이미지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 대전디자인진흥원과 협력해 꿈씨 패밀리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웹툰,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이 시장은 "꿈씨 패밀리의 활약을 통해 대전시민은 물론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대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며 "이 캐릭터들을 통해 대전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도시 브랜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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