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국회의원(왼쪽)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문진석 국회의원(왼쪽)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충남 정치 1번지’ 천안갑 선거구의 내년 총선은 문진석(61)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신범철(53) 전 국방부 차관의 리턴매치가 점쳐진다.

친명계 핵심으로 알려진 문 의원과 현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핵심 요직을 맡았던 신 전 차관의 대결이란 점에서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26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22대 총선을 불과 4개월 여 남겨놓은 상황에서 ‘천안시갑’ 선거구에서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은 총 4명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에선 문 의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이재명 당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문 의원은 현재 중앙당 원내부대표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문 의원은 중앙과 지역구를 오가며 활동을 하다 본선에 임박해 후보등록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별도의 출판기념회 없이 내년 1월 6일 오후 2시 천안중학교 체육관에서 의정보고회를 갖고 주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민주당에선 황천순(50) 전 천안시의회 의장도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황 전 의장은 최근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상태로 결과는 조만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신 전 차관의 단독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신 전 차관은 지난 10월경부터 지역을 돌며 총선 행보를 펼치고 있다. 그는 최근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기도 했다. 출판기념회에서는 ‘넘버 원’이 아닌 ‘온리 원’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신 전 차관은 지난 14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총선에 본격 뛰어들었다.

신 전 차관과 함께 하마평에 올랐던 박찬우(64) 전 국회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박 전 의원은 출판기념회 등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당내 일각에선 박 전 의원이 총선보다는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당시 민주당 문진석 후보와 미래통합당 신범철 후보는 각각 4만 5999표(49.34%)와 4만 4671표(47.92%)를 얻을 만큼 초접전을 벌였다. 후보 간 표차도 1328표에 불과할 정도였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예상되는 변수는 선거구 조정이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5일 천안갑·을·병 경계조정이 포함된 선거구 획정안을 발표하고 국회로 제출했다.

아직 국회의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천안갑’의 경우 성정1·2동이 ‘천안을’로 조정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여기에 청룡동도 ‘천안갑’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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