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13개 기관·기업·단체 양해각서 체결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남이 농업 선진국 네덜란드와 손을 잡는 등 이른바 ‘돈 되는 농업’, ‘청년이 찾는 농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속도를 낸다.
충남도는 15일 국내외 13개 기관·기업·단체와 스마트농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잇따라 체결했다.
먼저 도는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 한국중부발전, 아데스코리아 등과 ‘탄소중립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및 글로벌 전문교육 운영’ MOU를 맺었다.
국내 지방정부가 네덜란드 중앙정부와 MOU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서산 AB지구에 청년·창업농 인큐베이팅센터를, 신보령화력과 신서천화력에 그린스마트팜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중부발전은 스마트팜 부지 제공과 폐열 활용 신재생에너지 발굴 연구 등에 협력하고, 도는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팜 조성 등에 행·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아데스코리아는 사업 실행 및 운영을 총괄하며,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는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팜 기술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도는 이날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유치를 통한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조성’ MOU도 서산시와 레저월드, 우듬지팜, KB증권, HHR과도 체결했다.
충남글로벌티콤플렉스는 청년농 등이 거주하며 농산물을 생산·유통·가공하고, 먹거리와 볼거리를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스마트팜 농산업 융복합단지다.
도는 서산 B지구 일원(75.8㏊)에 2025년까지 3287억원을 투입해 농업바이오단지, 농업체험단지, 스마트팜 빌리지, 공공형 스마트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중 농업바이오단지에는 네덜란드의 첨단 농업시설과 시스템을 도입하고 농업체험단지엔 네덜란드 마을도 조성할 예정이다.
도는 사업비 조달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내년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정부 공모 선정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끝으로 이날 도는 충남신용보증재단, NH농협은행 충남본부, 하나은행 충남북영업본부, 충남스마트온실시공협동조합, 충남스마트농업협회 등과 ‘충남형 스마트농업 경영 지원 협력’ MOU도 맺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복지도, 산업도 아닌 기존 농업으로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며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를 위해 청년이 농촌을 기피하고 농업인이 평생 일하는 지금의 구조를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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