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아산시-한국광기술원 협약, 1본부 3센터 60명 규모로 추진
무기발광디스플레이 연구·실증…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 개발 한뜻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와 박경귀 아산시장(왼), 신용진 광기술원장(오)은 21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한국광기술원 충남 분원 설치 및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중곤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와 박경귀 아산시장(왼), 신용진 광기술원장(오)은 21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한국광기술원 충남 분원 설치 및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중곤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국내 빛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광기술원(KOPTI)이 2028년 안으로 충남 아산에 분원을 설치한다.

광기술원 분원이 들어서면 충남의 주력산업인 디스플레이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 신용진 광기술원장은 21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한국광기술원 충남 분원 설치 및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광기술원 분원은 무기발광디스플레이 관련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지인 아산 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 설치된다.

규모는 1본부 3센터, 직원 60명이며, 이전 시점은 2028년 이내다.

광기술원은 국내 대표 빛 전문 연구기관으로 2001년 광주에 설립된 이래 원천 연구, 인프라 구축, 광융합 생태계 구축 등으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광기술원 아산 분원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무기발광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 사업은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인 충남 아산에서 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을 연구·실증하는 것으로, 지난달 30일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사업비만 국비 7001억원 포함 총 9500억원으로 역대 사회기반시설(SOC) 사업 중 최대 규모에 달한다.

무기발광디스플레이는 현재 상용화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단점을 보완한 신기술로, 자연광에 노출돼도 밝기가 떨어지지 않고 산소와 수분에도 저항력이 강하다.

특히 무기발광디스플레이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의 지배력을 키울 열쇠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이 2020년까지 지켰던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는 이듬해부터 중국으로 넘어갔다.

액정표시장치(LCD)는 지난해 기준 중국과의 점유율 격차가 2배로 벌어졌고, OLED는 아직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중국의 LCD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5.5%에 달했고, OLED도 아직 17.9% 수준이지만 2017년 1.4%였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이날 협약 기관들은 무기발광디스플레이 개발 및 상용화에 협력하는 데 뜻을 모았다.

김 지사는 “충남은 전 세계 디스플레이 매출의 20%를 담당하는 디스플레이 메카다”며 “광기술원 분원이 조기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광자의 시대인 21세기를 충남과 아산이 이끌 수 있도록 광기술원의 노하우를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신 원장도 “협약을 계기로 무기발광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과학융합기술 개발에도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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