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도정 첫 국감 … 육사 이전·의대 신설 등 ‘집중 추궁’

지역 현안사업 실현가능 여부 최대 화두로 다뤄져
“GTX-C 천안 연장, 대통령 공약에도 미온적” 지적
충청권 U대회 준비·석탄화력 폐쇄 대책 따져묻기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남도 국정감사에서 감사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남도 국정감사에서 감사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정우택 의원(국민의힘·충북 청주·상당)이 2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남도 국정감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남도 국정감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태흠 충남지사의 공약이 실현가능한지가 화두로 다뤄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도를 피감기관으로 한 국감을 진행했다.

이날 국감은 충남도를 상대로 2년 만에 열린 것이면서, 3선 출신 국회의원이었던 김 지사가 피감기관장으로서 첫 수비에 나선 것이기도 하다.

행안위 감사위원들은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 충남 국립의대 설치 등 윤 대통령과 김 지사의 공약을 집중 점검했다.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은평을)은 육사 충남 이전이 윤 대통령의 공약이 맞느냐고 김 지사에게 물은 후, 현재 육사가 자체적으로 캠퍼스종합발전계획을 세워 추진하려는 상황에서 가능하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현재 시기적으로 반대가 극심해 단기간 내 (육사) 유치는 어렵겠지만,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감사위원 중 유일하게 충남이 지역구인 문진석 의원(민주당·천안갑)은 충남 국립의대 신설과 GTX-C 노선 연장에 관해 질의했다.

문 의원은 “의대 정원이 늘더라도 기존 대학에만 배분된다면 의미가 없다”며 충남 국립의대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GTX-C 노선에 관해선 “양평고속도로는 경제성이 낮은데도 3개월 만에 국토부가 노선을 변경하며 속도를 보이는데, GTX-C 천안·아산 연장은 원인자 부담이라며 지자체에 예산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의 질의에 김 지사는 “충남이 다른 지역과의 불합리한 측면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인자 부담을 따르게 되면 (철도를) 국가에 귀속시키지 않고 지분 형식으로 다르게 설계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감장에서는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등 지역 현안에 관한 당부도 제기됐다.

정우택 의원(국민의힘·충북 청주·상당)은 “U대회는 철저한 준비가 중요한데 4개 시·도지사가 공동위원장이다 보니 책임과 권한이 모호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에 장애가 있다”고 우려했다.

김 지사는 “공동위원장 체제였던 새만금 잼버리의 경우 여러 문제가 도출된 만큼 조만간 충청권에서 명망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단독위원장 체제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만 의원(무소속·인천 부평)은 “정부 계획에 의해 석탄발전소가 폐쇄하면 발전소의 밀집한 충남의 피해가 크다”며 “원인을 제공한 국가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에너지 전환의 문제로는 전봉민 의원(국힘·부산 수영)도 “충남이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표방하는 만큼 앞으로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지역민과 대화, 사업자의 비리 단속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중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