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실상 분양물량 없어
5-1 생활권 내년 연기 가능성
청약 시기·비율·분양가 ‘관심’
공백기 장기화… 분양 서둘러야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의 청약시장 공백기가 장기화되고 있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은 안갯속에 갇힌 ‘청약시기’, ‘청약비율’, ‘분양가격’을 놓고 속을 태우는 분위기다.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발 빠른 주택공급 정책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16일 세종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세종시에는 2022년 2월 6-3생활권의 ‘엘리프 세종’ 분양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공동주택 분양 소식이 전무하다.
향후 예정된 5-1생활권 스마트시티의 분양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점칠 경우 ‘2년 넘는 청약 공백기’가 예상된다.
행복청은 5-1생활권 L12블록(양우건설 컨소시엄·690가구)의 분양시기를 올 연말로 설정했지만, 내년 상반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양우건설 관계자는 "아직 세종시 청약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청약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 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약비율’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취임 초기 "세종시는 현행 60%인 지역우선 공급 비율을 최대 80%까지 확대하도록 지속 건의 하는 등 무주택 세종시민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상반기쯤 청약시장이 다시 문을 열 것으로 가정한다면 현 시점에서 청약비율 조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깜깜 무소식이다. 지역우선 공급 비율 확대는 최 시장의 주요 공약인 만큼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분양가격’도 관심사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세종시 신도심 주택시장은 2022년 이전까지는 ‘착한 분양가’의 기조를 이어왔다. 2021년 7월 6-3생활권에 공급된 ‘세종자이 더 시티’는 전용면적 84㎡ 기준 평균 분양가격(발코니 확장비 포함)은 1271만원, 2022년 2월 공급된 6-3생활권 ‘엘리프’는 84㎡ 기준 평균 1367만원에 공급됐다.
하지만 인근 지자체인 대전의 분양가격이 3.3㎡당 1700만 원선까치 치솟고 있다는 점,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이 향후 분양가격 상승을 부채질 할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향후 예정된 세종시 분양가 심의 테이블이 주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세종 실수요자들은 착한 분양가 기조가 이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는 청약시장 공백기가 장기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은 분양시기를 서둘러야 한다"며 "지역우선 공급 비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을 안기지 않는 저렴한 분양가격이 책정돼야 시민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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