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6~7월 전입, 전출보다 많아
오송읍 아파트 입주 본격화 영향
일각 상대적 저렴한 집값탓 분석

청주시 전경. 청주시 제공
청주시 전경.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세종시 인구가 충북 청주시로 순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청주 인구가 세종시로 빨려 들어가는 ‘빨대 현상’이 계속됐지만 최근 들어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 같은 반대 현상이 나타난 것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된 6월부터다.

일각에서는 세종시 집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청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청주시 7월 인구통계 분석보고 전입·전출 자료에 따르면 청주의 인구는 지난달 대비 589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순유입 인구는 충북 146명, 경기 104명, 세종 74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입·전출 인구 유입 분석 결과 청주시에서 세종시로 1월 103명, 2월 108명, 3월 52명, 5월 41명이 유출돼 올해 5월까지 4월을 제외하고 세종으로의 ‘빨대효과’가 계속됐다. 그러나 4월 28명, 6월 85명, 7월 74명 등 4월에 이어 6~7월 잇따라 세종에서 청주로 유입되는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입·전출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달 327명이 세종에서 청주로 들어왔고 253명이 청주에서 세종으로 나가 청주시에 74명이 순 유입됐다. 또 지난 6월 청주 인구 215명이 세종으로 이동했고 세종 인구의 300명이 청주로 들어와 85명이 순유입됐다.

이에 따라 6~7월 청주시 전체 유입 인구 중 세종의 인구가 6월 32.5%, 7월 12.6%를 각각 차지했다.

세종에서의 순유입에 힘입어 7월 한달간 오송읍 순인구는 1490명 증가했다.

세종에서 청주로 인구가 유입되는 것은 오송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시작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내년까지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계속돼 인구 순유입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오송에 5~7월 4476세대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돼 계속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오송과 세종의 생활권이 겹치는 상황에서 오송에 새로운 일자리가 늘고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저렴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오송에 5042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계속해 세종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달 기준 오송읍 인구는 2만 7125명으로 확인됐고 2024년까지 3만 8000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청주의 인구(지난달 기준)는 내국인 85만 787명, 외국인 2만 2230명으로 87만 3017명으로 집계됐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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