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이·팔 전면전 격화… 우리 국민 피해봐선 안돼"

尹 대통령 긴급경제·안보 점검회의 소집
경제·안보 관련 부처에 철저한 대비 주문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2023.10.11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물리적 충돌과 관련해 관계 부처의 철저한 사전 대비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소집하고 "이번 중동 사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에너지 안보, 공급망 문제 등 국제사회가 처해 있는 위기에 대한 취약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아서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팔 사태가 전면전 양상으로 격화됨에 따라 긴급하게 소집된 이날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무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외에도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태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미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여러 국가의 입장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사안인 만큼 사태의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상황을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 등과 관련해 각 부처의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모든 관계 부처는 논의되는 사안을 토대로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우리 국민이 조금이라도 피해를 보거나 위험에 빠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 주기 바란다"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경제·안보적 함의를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해서 지속적으로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의 무력 충돌로 인한 사망자가 이미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사명자가 120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고 팔레스타인 보건부 역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95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재 맞불 공습으로 교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근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리면서 지상 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울=김대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