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중심·시장중심 생태계 강조… 2조원 규모 펀드 결성해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8.30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8.30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민간 중심, 시장 중심으로 바꾸고 2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결성해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스타트업 CEO 11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 직접 지원을 통한 양적인 창업자 증가와 내수시장에 안주하는 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글로벌 창업대국이 되기 위한 정부 합동 스타트업 코리아 비전 및 추진전략을 토론하고 민·관 합동으로 벤처·스타트업 성장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벤처와 스타트업이 혁신의 주역이라고 추켜세우며 세계적인 복합위기 상황에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복합위기와 도전은 자유와 창의를 기반으로 한 끊임없는 혁신, 그리고 국제 협력을 잘해 나가야 극복할 수 있다"면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벤처와 스타트업은 우리 혁신의 주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스타트업 코리아 양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이후 7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계에 세계 경제환경에 맞는 변화를 요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경제 환경에 맞춰 근본적인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시야를 세계로 넓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이 투자를 주도하고 스스로 생태계를 키우고 정부는 민간 모펀드에 대한 일정한 출자와 세제 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면서 ”딥테크 같은 전략 분야는 대기업, 금융권 등과 2조 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결성해 정부가 힘을 보태겠다"고 지원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혁신을 주도하는 전 세계 청년이 대한민국으로 모이고, 우리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 혁신가들과 연대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면서 "민간 중심의 경제, 첨단 과학기술의 혁신과 이를 위한 국제 협력, 국제주의 추구 역시 여러분의 도전과 혁신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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