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
내년 한국 GDP 전망 2.4%→2.2% 하향
지역 경제계, 원자재상승 파급효과 우려
충청 경기 3분기에도 개선 흐름 안보여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와 3고(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올해 하반기 지역 경제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사태 이후 발발한 이·팔 전쟁(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군사 분쟁)으로 세계 경제가 새로운 불확실성을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10일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을 보면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앞선 2.4%에서 2.2%로 하향 조정됐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로 유지하면서 내년 전망치는 7월 발표 때보다 0.1%포인트 낮은 2.9%로 제시됐다.
코로나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고물가 등에 대한 회복세가 더디고 중국 경기 침체와 제조업 부진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팔 전쟁까지 일어나자 국내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열린 금융시장·실물경제 점검회의에서 "아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충돌) 사태 초기로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이 제한적이나 향후 사태 전개 양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이번 사태로 국제 유가의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최근 변동성이 커진 국내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에너지 및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등 전반적인 물가 관리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 경기의 경우 올해 3분기에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서 제조업은 디스플레이, 자동차 및 부품, 석유화학 및 철강 등의 생산이 증가했지만 지역 효자 수출품인 반도체는 IT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생산이 감소했다.
3분기 지역 수출도 자동차 및 부품, 반도체 및 이차전지 등 전기장비와 석유화학의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역 경제계 일각에서는 이·팔 전쟁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적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파급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때도 원자재 가격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었던 것처럼 유가 급등 등의 측면이 우려된다"며 "지역 경제에는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현재로는 유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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