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총회서 엑스포 유치 열정 불태워… 이틀 새 17개국 정상 만나
"정상들 유치 역량 공감"… 뉴욕 떠나기 전까지 40개국 회담 계획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9.20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9.20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UN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모나코, 수리남, 레소토, 벨리즈,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전날 미국 뉴욕 도착 직후 9개국 정상을 집중적으로 만난 것을 포함하면 이틀새 17개국 정상을 만났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티에코모 멜리에 코네 코트디부아르 부통령을 접견하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전날 인구 3만여명의 산마리노 정상과 만난 데 이어 대통령이나 총리가 아니라도 필요하면 누구든 만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또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는 오찬 디저트 접시 위에 가나와 이름이 같은 가나 초콜릿으로 ‘Busan has everything’(부산은 모든 걸 가졌다)이라는 문구를 새겨 각별한 공감을 얻어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모나코 대공에게 디지털 분야 협력 강화를, 수리남 대통령에게는 산림 조사와 복원 협력을, 레소토 총리에게는 새마을운동 기반 농업 협력을 각각 맞춤형으로 제시해 호응을 얻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브리핑에서 "상대국 정상들이 대한민국의 박람회 유치 역량과 경쟁력에 공감했다"며 "한국의 부산 유치 노력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은혜 홍보수석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순방 이틀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모나코, 레소토, 수리남, 벨리즈,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정상과 만나는 모두 여덟 차례의 회담을 소화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경쟁에서 연대로 전환’되는 부산엑스포의 키워드를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 개 이상의 대형 항구와 두 개의 공항, 그리고 반경 100km 이내에 세계 최고의 자동차 공장, 석유화학, 제철, 조선, 방위, 디지털 산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부산은 앞으로 그 어떠한 곳보다 많은 방문객을 유치해 참가국들이 원하는 비즈니스 상담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22일 뉴욕을 떠나기 전까지 총 40개국 이상의 정상들과 만날 계획이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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