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예산정책협의회 열고 내년 본예산 원활한 의결 요청
경찰병원 분원 아산 설치·화력발전 특별법 협조 당부도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남도와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내년도 지역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19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에게 내년도 본예산안의 원활한 의결 등을 요청했다.

또 국립경찰병원 분원 예타 면제, 석탄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국립치의학연구원 충남 설립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

경찰병원 분원 예타 면제는 아산 초사동 경찰인재개발원 유휴지 8만 1118㎡에 상급종합병원을 짓는 사업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이기도 하다.

550개 병상과 6개 센터, 23개 진료과, 의료진 1000여명 등을 갖출 계획이며, 사업비가 약 4500억원으로 추산돼 예비타당성조사가 걸림돌이다.

병원 건립 사업은 경제성이 낮아 예타를 진행했을 때 통과가 불투명한 만큼, 도는 예타 면제를 노리고 있다.

사업 주체인 경찰청은 연내 기재부에 경찰병원 분원 설립에 대한 예타 면제를 신청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도와 아산시, 경창철은 지난 12일 기재부에 방문해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석탄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은 정부 정책으로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지되는 지역에 특별기금을 조성하는 등의 정책 지원을 명시한 법안으로, 국민의힘 장동혁(보령·서천)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했다.

충남에는 전국 화력발전소 57기 중 과반인 29기가 위치해 있으며, 이중 14기가 2036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할 예정이다.

치의학연구원 천안 설치도 윤 대통령의 공약으로, 현재 근거법인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도는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한 여론 형성에 집중하는 한편, 이후 치의학연구원이 지자체 공모 없이 천안에 설립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협의회에서 도는 현안사업과 함께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 도립파크골프장 조성,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사업 등 역점사업에도 힘을 보태달라고 도의원들에게 요청했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지역 현안에 대한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도의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내년도 공약·역점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안 의결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21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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