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치과의사회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촉구하고 나선 건 공모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치과의사회는 그제 천안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은 대통령 공약인 만큼 공모 절차 없이 즉각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치의학 연구개발(R&D)과 관련 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기관이다. 천안 설립이 대통령 공약임에도 여러 지자체들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치의학연구원의 설치 및 운영 근거를 담은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천안 설립 명분은 차고 넘친다. 우선 지방시대 종합계획과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에 명시된 대통령 공약이다. 여러 검토과정을 거쳐 천안이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최적지로 입증되었기에 대통령 공약으로 선정된 줄 안다. 대통령 공약을 함부로 뒤집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대통령 공약을 믿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부지까지 매입해 놓은 상태다. 이 자리는 KTX, SRT, GTX-C(예정)가 통과할 뿐더러 천안IC와 인접해 있다. 수도권은 뮬론 타 시도 접근성이 탁월하다. 국토의 중앙인 까닭이다. 전국 치과의사의 42.7%, 치과기업의 53.7%가 천안에서 1시간 이내 이동거리에 있을 정도다. 대통령 공약에다 이런 객관적 데이터를 감안할 때 천안이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적지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등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전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저마다 최고 입지라며 어필하고 있다. 부산시는 며칠 전 세미나를 열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대통령 공약은 서로 존중하며 유치경쟁을 벌이지 않는 게 예의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정부가 좌고우면하지 않고 조속히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입지를 정하면 지자체간 소모적 유치전 또한 수그러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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