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5구역 재개발 GS건설 단독 응찰
도마·변동2구역도 시공사 ‘무혈입성’
자잿값 급등 따른 공사비 인상 등 영향
사업성 담보 어려워 수의계약 잇따라

재건축 재개발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재건축 재개발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공사비 급등과 미분양 우려가 커지자, 대전지역 정비사업에서 건설사들의 출혈경쟁이 사라지고 수의계약이 늘고 있다.

7일 지역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5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달 29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앞서 조합은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수의계약 수순을 밟아왔다.

시공사 선정 1차 입찰 마감 당시에도 GS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했다.

1차 현장설명회 당시엔 GS건설, DL건설, 호반건설, 두산건설, 코오롱글로벌, 한화건설, 우미건설, 보원건설 등 8곳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최종 입찰로 이어지진 않았다.

두 차례 경합이 불발되면서 결국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보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경쟁입찰이 무산되거나 단독 응찰로 두 번 이상 시공사 입찰이 유찰되면 조합은 총회 의결로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지역 부동산 경기 하락과 자잿값 급등에 따른 공사비 인상 등으로 사업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진 건설사들의 참여가 줄어들자, 이 같은 수의계약이 잇따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3월에도 도마·변동2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포스코건설·SK에코플랜트가 선정된 바 있다.

이곳 역시 두 차례 걸친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모두 포스코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단독 참여했다.

올해 두 차례 열린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모두 경쟁 없이 무혈입성하면서 수주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와 대비된다.

시공사 선정을 앞둔 정비구역들 역시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추진위나 조합에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는 건설사들이 실제 입찰 참여로 이어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이 선별수주로 몸을 사리면서 전국적으로도 수의계약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이 있다면 그만큼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많지만 수의계약이다 보니 조합원들에게는 아쉬움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5구역은 현재 정비계획 상 동구 삼성동 387-7번지 일대에 지하2~지상35층 높이의 아파트 121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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