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유성구 신고가 매매 속출하지만
동구·중구·대덕구는 소폭 반등에 그쳐
입주·분양 신도심 위주… 원도심과 격차

올해 대전 아파트 신고가 매매 사례.
올해 대전 아파트 신고가 매매 사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아파트값이 반등하고 있지만 자치구 별 격차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 대단지 아파트 등은 신고가 매매가 속출하고 있는 반면 동구와 중구, 대덕구는 소폭 반등에 그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대전 아파트 최고가 매매거래에서 상위 10곳 중 8곳이 유성구, 2곳이 서구로 나타났다.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2단지 전용 134㎡는 지난달 13일 23억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14억 1700만원)를 경신했다.

대전에서 고가 단지로 꼽히는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 전용 164㎡도 올해 6월 21억 1000만원(12층)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목련아파트 전용 134㎡ 역시 지난 6월 15억 5000만원에 7층 물건이 새주인을 찾았다.

유성구 집값의 풍향계인 도안신도시에서도 신고가가 속출했다.

상대동 아이파크시티2단지는 지난 5월 전용 145㎡(10층)이 18억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구와 유성구의 대단지들은 신고가와 함께 집값 회복세를 뚜렷하게 보이는 반면 원도심 지역은 여전히 직전 거래와 비슷하게 거래가 이뤄지는 등 소폭 반등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중구에서는 센트럴파크2단지 전용 139㎡가 9억 73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지만 신고가 11억원보다 낮게 거래됐다.

대덕구에서는 엘리프송촌더파크 전용 105㎡가 6억 754만원(17층)으로 지난달 신고가를 기록했고, 동구에서도 위드힐 전용 118㎡가 6억 4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입주나 분양도 신도심 위주로 공급되다 보니 신축 아파트들이 인근 구축 아파트들의 가격을 상승한 효과도 있다"며 "부동산 촉진제인 개발 호재도 서구와 유성구 위주로 쏠리다 보니 원도심과의 부동산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대전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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