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된 가오주공아파트 700세대 규모 아파트로 재탄생 계획
인근 옥계동 재개발 사업도 가시화… 동남부권 균형발전 기대

재개발 재건축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재개발 재건축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표적인 대전의 원도심인 동구 동남부권를 중심으로 주거단지 조성 사업이 연이어 속도를 내면서 동서 균형발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가오동 일대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 사업이 사업시행인가로 구부능선을 넘었고 인근 옥계동의 재개발 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27일 지역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가오동1구역 재건축조합(조합장 엄상현)은 지난 21일자로 관할 구청인 동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를 받았다.

사업시행인가는 건축심의 등을 통해 토지이용계획, 주택규모 및 배치, 조감도 등이 확정된 것으로 사실상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고시안를 보면 가오동1구역 재건축은 1985년 지어진 가오주공아파트를 허물고 그 자리에 건폐율 16%와 용적률 243%를 적용한 지하2~지상35층 아파트 700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재건축조합은 다음 행정절차인 조합원 분양, 감정평가 등을 거쳐 관리처분계획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엄상현 조합장은 "연내 관리처분 총회를 거쳐 인가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기가 좋다면 내년 일반분양까지 욕심낼 수 있지만 일단 연내 관리처분까지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오동1구역 재건축사업이 순항하면서 일대에서 추진 중인 주택건설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근 가오동2구역도 현재 이주가 한창이다.

이곳은 지난해 12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곳으로 천동주공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총 952세대를 공급한다.

이와 함께 옥계동 일원(3·4구역)에서도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동의서 확보에 나서면서 인근 옥계동2구역(1727세대 정비계획 변경 추진 중)과 더불어 대규모 단지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가오동 새터말 가로주택 정비사업까지 합하면 대전 동남부권 일대에 향후 약 4000세대 신규 주거 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그동안 서구와 유성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정주여건과 도심 시설이 낙후됐던 대전 동남부권에서 대규모 주택사업이 추진되면서 인구유입에 따른 원도심 활성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가오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가오택지지구에 먼저 조성된 아파트들이 10년차를 넘어가고 있어 일대 신축 아파트 수요가 여전히 높다"며 "2년전 대성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은어송하늘채)도 당시 1순위 마감한 만큼 재건축 등 사업이 완료되면 기반시설과 정주여건이 개선돼 동남부권도 환골탈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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