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잿값 급등 여파 분양가 더 오를 듯
하반기에 청약통장 대거 쏠릴 전망
대전 관저 푸르지오·둔산 자이 ‘주목’

한 대형 건설사 모델하우스에 있는 아파트 모형. 사진=연합뉴스.
한 대형 건설사 모델하우스에 있는 아파트 모형.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건설 자재값 고공 상승으로 향후 분양가 상승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짙어지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한 수요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 청약에 나서 아파트를 선점하자는 인식으로, 하반기 신규 분양시장에 청약통장이 대거 쏠릴 전망이다.

17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업계 대표 기업인 쌍용C&E와 성신양회가 시멘트 가격을 지난달 1일부터 14%인상하면서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는 현재 공사중인 현장이나 신규 수주 사업의 수익 보전을 위해 아파트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실제로 국내외 경기로 인해 시멘트, 철근의 건축 원자재비와 더불어 인건비까지 상승하면서 분양가격도 거침없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분양업계와 수요자들 사이에선 ‘지금이 분양가가 가장 싸다’는 인식이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이 최근 설문조사를 통해 올해 이미 청약을 진행했거나 하반기에 청약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725명에게 청약 이유를 물은 결과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가 21.8%로 ‘관심 단지가 분양을 진행해서(39.7%)’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분위기로 한동안 침체를 이어가던 대전 지역 분양시장은 하반기부터 움직임을 서두르려는 청약 대기 수요자들이 재진입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아파트 분양이 전무했던 청약시장에 신규 분양이 잇따라 예고되면서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당장 서구 지역에서는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와 ‘둔산 자이 아이파크’가 분양 가시권에 들어섰다.

숭어리샘 재건축으로 공급되는 ‘둔산 자이 아이파크(GS건설·현대산업개발 시공)’는 이달 분양예정으로 서구 탄방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42층 12개동 전용면적 59~145㎡ 총 1974세대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353세대다.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대우건설이 10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서구 계백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주거 밀집도가 높은 관저동에 조성되는 단지로 대전시의 반도체사업 육성 개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등 교통호재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관저동에서는 7년만에 나오는 새 브랜드 아파트란 점에서 인근 지역민들의 갈아타기 수요도 상당하다는 게 인근 부동산 업계 설명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 집값의 풍항계인 서구에서 두 단지가 연달아 청약시장에 나올 예정으로 입지는 물론 브랜드까지 갖춰 공급되면서 많은 관심과 주목이 예상된다”며 “특히 상반기 분양이 없었던 터라 신규 아파트 대기 수요까지 겹쳐 많은 청약통장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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