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알아서 척척"이라는 노랫말이 있다.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자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를 구성하는 정부 부문인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자기의 일을 스스로 알아서 척척 잘 하고 있을까.재정분권 이론 중에 재정연방주의라는 것이 있다. ‘연방’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에서 나온 이론으로 미국이라는 국가를 구성하는 연방-주-지방은 헌법을 포함한 법령의 근거에 따라 주어진 기능을 수행하며 기능수행을 위해 필요한 재원은 조세를 통해 조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부문에서 조세를 통한 재원조달이 어
국내·외 유일하게 ‘효’와 ‘뿌리’를 주제로 한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가 됐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손을 잡고 축제장을 찾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문득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부터 선조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어 서로에 대한 배려와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야 함을 강조했다.그러나 나와 내 가족만의 입장만 생각하는 사상이 팽배해지고 있음을 느낀다.최근 논란이 된 일부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갑질 또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그 교사 또한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임을 생각했
‘어디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목표로 지난 8월 지방시대위원회가 출범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기존 자치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윈회를 통합한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시책을 총괄하는 기구다. 새롭게 출범하는 지방시대위원회를 보며 이제는 진정한 지방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된다.이에 새롭게 시작하는 지방시대위원회는 지금까지의 지방분권 추진 정책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비판에 대해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즉, 양적 측면에서의 권한의 확대와 재정규모의 확충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의 실질적이고 자율적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다 같이 즐기는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 지를 새삼 깨달았다.중구는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 14회를 맞는 전국적인 축제인 ‘대전효문화뿌리축제’를 앞두고 있다. 올해 축제는 ‘대대손손 함께해孝’라는 주제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대전 중구 안영동 뿌리공원 및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진다. 중구 슬로건인 ‘3대가 하나되는 중구’에 걸맞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체험, 공연, 먹거리 등 각 부분별로 무엇하나 소홀함 없이 준비하고 있다.
최근 수재 소리를 듣는 똑똑한 학생들이 과학기술 분야가 아닌 의대를 목표로 ‘무한 재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SYK대 중도탈락자가 2018년 1339명에서 지난해 2131명으로 5년 연속 증가했고 대다수가 의대를 향하고 있다. 국가 미래를 위해서는 이들의 ‘의대 바라기’를 ‘과학기술 바라기’로 돌려야 하는데 오히려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 미래인재의 진로방향이 전향적으로 바뀌길 기대해 본다.요즘 정부출연연구원을 비롯한 과학기술계가 뒤숭숭하다. 슬픈 현실이지만, 연구자들 사이에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202
9월의 달력을 보는 마음이 무겁다. 초가을 높은 하늘을 바라보는 심정도 착잡하다. 교육활동 보호라는 과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았다. 오늘 전국 곳곳에서는 선생님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추모행사가 열린다.세종시교육청에서도 세종교육공동체와 함께 추모와 다짐의 시간을 갖는다. 서이초 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교육활동 보호를 외치는 목소리가 널리 퍼지고 있다. 서울에서 이어지고 있는 교사 집회에 참석한 날에는 선생님들의 뜨거운 호소를 온몸으로 느꼈다.8월 말에는 집회 단상에 올라 교육 현장을 지켜주지 못한 책임을
지방소멸, 이제는 낯설지 않은 말이다. 지방소멸이란 저출생과 고령화 등으로 인해 지방의 인구가 감소하고 쇠퇴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정부에서는 소멸위기 지역을 선정해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인구가 감소하지 않도록 적극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국가 차원에서 독려하고 있다.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저출생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합계출산율도 2000년 1.48명에서 2022년에는 0.78명까지 하락했다. 그동안의 노력이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인구정책을 시행해야 하는 주체의 설정과 정책의 방향이 잘못됐기 때문이다.20
입추와 말복이 지나고 나니 무더운 여름이 한풀 꺾인 느낌이다. 올해도 가을 문턱까지 오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최근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급증하며 국내 보험사의 자연재해 보험지급액이 5년 새 3.2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그만큼 기후변화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는 해가 갈수록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비단, 국내뿐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역대급 이상기후로 인한 태풍·홍수·산불 등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국민의 안전을 위한 정부·지자체의 안전 대책 마련이 더욱 시급하고 중요하다.행정안전
세계 경기가 상당히 안 좋은 것 같다. 새로 탄생하는 유니콘 기업의 수가 5분기 연속 하락했고, ‘23년 1분기에 유니콘으로 탄생한 스타트업이 불과 13개 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2017년 이후 분기별 최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CB insights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글로벌 유니콘 기업수는 1206개에 기업가치는 약 3조 8000억 달러에 달했다. 글로벌 100대 유니콘 기업 중 미국 59개, 중국 12개, 영국 7개, 인도 6개 순으로 나타났고, 한국은 간편 결제 서비스 업체인 ‘toss’ 단 1개밖에 없는 실정이다.이
얼마 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교사 사망사건 이후 교권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사들의 외침은 들끓고 정부에서는 대책을 마련 중이다. 전국 시도교육청에서는 자체 방안을 찾고 있다.교사가 자신에게 큰소리로 혼을 냈다며 어린 학생들이 아동학대법을 거론한다. 급식을 먹고 자녀가 양치질을 하지 않았다며 학부모가 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따진다,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일부 학부모 때문에 ‘몬스터 페어런트’라는 말이 자주 인용되고 있는 건 안타깝지만 엄연한 현실이다.‘전국교원치유지원센터’ 이용현황을 보면, 센터가 지원한 건수
지방분권은 국가와 지방이 권한을 나눠 행사하는 것을 말하며 지방자치란 지방분권을 토대로 해 일정한 지역에 살고 있는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자신들의 부담과 책임으로 처리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자치분권은 국가와 지방이 권한을 나눠 갖고 지방은 나눠 갖은 권한을 자신들의 부담과 책임으로 국가의 간섭없이 처리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자치분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국가와 지방이 권한을 나눠 갖음에 있어 주민이 필요로 하는 수요를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국가와 지방이 권한을 분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무더운 여름이다. 해마다 올 여름이 가장 덥다고들 한다. 지난 17일 보건복지부는 무더위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취약계층 약 15만 명을 집중적으로 찾는 것을 목표로 4차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조사 방식은 39가지 종류의 위기 정보를 분석해 경제적 위기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를 선별한 뒤, 지방자치단체의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전담팀’이 방문해 확인할 예정이란다. 각 가정을 방문해 실질적인 확인을 하는 것은 지자체의 전담팀 등 공적 인력으로,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이런 이유로 각 지자체마다 다양한 특수 시
지난 7월초 정부는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의 20% 삭감하는 방안을 지시했다. 정부의 취지는 나눠먹기식, 갈라먹기식 R&D를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하고 R&D 국제협력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공동연구를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올해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나랏돈이 31조원이다. 이는 국가 예산(638조원) 대비 5% 정도로 적지 않은 규모인데, 약 6조원의 예산을 어떻게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올리는데 투자하느냐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이러한 중요한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추구해야 할 화두인 첨단 과학기술, 도전정신, 혁신
사람마다 직업군마다 계절을 맞는 느낌은 조금씩 다르다. 시인 이육사는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라며 7월의 식탁에 은쟁반과 하얀 모시 수건을 마련하라고 했다. 이제 직장인들은 여름휴가를 기다리며 일상 탈출을 준비할 것이다. 학교는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시기라서 교직원의 마음은 다소 가벼워진다. 나에게 7월은 걸어온 발자국을 돌아보고 다짐하는 시간이다. 세 번째 교육감 직무를 이어가는 동안 7월에는 취임식과 함께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거나 기념행사를 갖기도 했다.지난 1일은 세종교육 4기 1주년을 맞은 날이다. 올해는
지방분권이란 국가와 지방이 국가적 특성이 강한 기능과 지방적 특성이 강한 기능을 구분하여 배분·분담하는 것이다.국가와 지방이 기능을 구분해 배분·분담하였다면 이의 수행을 위한 재원이 필요하다. 이를 기능 수행을 위한 재원조달이라 하는데, 재원조달 측면과 관련한 분권이론에 의하면 각각의 정부가 담당하게 되는 기능에 대한 재원조달은 조세로 충당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다.즉, 국가는 국세로서 국가기능의 수행을 위한 재원을 조달함을 원칙으로 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세로서 지방기능의 수행을 위한 재원을 조달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지
어느새 구청장 취임 1년이다. 만나는 분마다 1년 동안의 성과와 소회를 묻고 있다. 그럴 때마다 정해진 답이지만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회상하며, 앞으로의 도약을 향한 각오를 다짐한다.지난 1년은 구청장으로서 구성원들과 소통·협력하며 중구 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위해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첫째,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이끌기 위해 사람이 모이는 도시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중촌벤처밸리 조성과 보문산 관광 명소화가 그 밑그림이다.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에 따라 신설되는 중촌역 공영주차장 부지에 조성될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는
포럼(forum)의 유래는 공공의 광장에서 공공의 문제를 청중과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고대 로마에서 공회가 열리는 장소인 광장을 가리키는 용어였다가, 이후 그 장소에서 벌어지는 공개토론회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하게 됐다.지난 15일,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의미있는 벤처포럼 행사가 개최됐다. 바로 도룡벤처포럼이다.올해 10주년을 맞는 도룡벤처포럼은 유성구 도룡동에서 지역의 이름을 따‘도룡벤처포럼’이라 명명했다. 매월 셋째주 목요일 저녁에 개최되는 도룡벤처포럼은 실리콘밸리처럼 창업자와 투자자가 수시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지역창업 생태계
휠체어를 타고 하는 농구 경기를 보면 장애 극복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 휠체어 육상도 마찬가지다. 휠체어를 밀고 가는 가족여행은 아름다운 동행이다.휠체어는 장애인들이 이동하는데 중요한 수단이고, 휠체어 그네는 장애어린이들이 놀이터로 나올 수 있는 동기 부여이기도 하다. 장애어린이의 놀 권리는 놀이를 통한 관계의 나눔과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놀이 이상의 교육적 가치가 있다.지난 2016년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세종시의 특수학교에 휠체어 그네를 기증한 적이 있다. 하지만 휠체어 그네는 안타깝게도 안전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되
우리나라의 지방소비세 제도는 2010년 국세인 부가가치세의 5%를 지방세로 이양하는 형태로 최초 도입됐다.지방소비세가 도입된 이유는 2010년 당시 지방재정 여건에서 찾을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세입 측면으로 국세(소득·법인세율 인하) 세율 변경으로 인한 국세 수입 감소로 인한 지방교부세 규모의 감소가 원인이었다.두 번째는 세출 측면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국가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출의 증가가 원인이었다. 이러한 세입 감소 및 세출 증가로 인해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자 세원 보전
작년 초 KBS 1 ‘TV쇼 진품명품’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역대 도자기 최고 감정가격인 15억원으로 책정된 명품 도자기가 나와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영롱한 비색을 자랑하는‘청자 포도동자문 매병’은 12세기 중기에서 13세기 제작된 고려청자의 일종이다. 우리나라의 영롱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도자기는 고려청자에서 분청사기, 조선백자로 이어진다. 조선백자는 순수하고 소박한 느낌을 주는 도자기로 청화백자를 최고로 인정하고 있다.도자기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세 가지 핵심요소가 있다. 바로 흙, 불, 유약이다. 도자기의 흙은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