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산율이 또다시 역대 최저를 경신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 2분기(4~6월)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05명 감소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 1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 보통 합계출산율은 1분기에는 높고 연말로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0.6명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충청권 2분기 합계출산율은 대전과 충북을 제외하고 하락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1명 이상
지난 한 해 동안 아동학대로 50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태어나 자라기도 전에 어른들에 의해 온갖 학대를 받다 숨진 것이다. 이들이 받았을 고통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사회안전망이 비교적 촘촘히 짜여있으나 아동학대는 줄어들 줄을 모른다. 세계 10대 경제대국과는 어울리지 않는 부끄러운 현실이다. 당국의 지속적인 아동학대 방지 노력에도 아동학대 사망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지난해 아동학대로 신고 접수된 4만6103만 건 중 전담 공무원의 조사를 거쳐 실제 학대로 판단된 사례는 2만797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김용균 씨. 당시 25살 김용균 씨의 죽음은 산재 사망사고에 대해 무관심했던 우리사회에 큰 화두를 던졌다. 그 많은 사람들이 왜 일하다 죽어야 하는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졌고 중대재해처벌법을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처벌을 통해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의 책무를 강화한 법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효과가 기대됐다. 하지만 4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여전히 죽음은 계속되고 있다.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모
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된다. 감염병은 전염 위험성에 따라 1~4급으로 분류되는데, 4급은 가장 낮은 단계다. 코로나19가 이제 독감, 급성호흡기감염증, 수족구병과 같은 4급 감염병이 된 것이다. 지난 2020년 1월 국내 유입 직후 코로나19는 가장 높은 1급으로 분류됐었다. 작년 4월 25일에 2급으로 낮춰졌고, 다시 1년 4개월여 만에 4급으로 조정됐다. 우리 사회가 일상 회복 국면으로 한 걸음 더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방역체제의 틀이 확 바뀌는 만큼 새로운 감염병 시대에 걸 맞는 대비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과 횡단보도에 드러누워 휴대전화를 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다. 다른 곳도 아닌 차량 통행이 빈번한 곳에서 행여 사고라도 발생하면 어쩔 뻔 했나.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민식이법 놀이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청소년들이 스쿨존 도로 위에 누워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충남 서산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청소년 두 명이 나란히 누워 있는 장면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청소년 두 명이 사거리 한복판에 대(大)자로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위험한 행동을 본 학부모들이 인근 학교에 항의하는
중부내륙지역 주민의 권리 회복과 효율적 개발 등을 위한 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중부내륙발전지원특별법이 지난해 말 발의됐으나 내년 총선을 앞둔 각 정당의 정치논리에 밀려 연내 제정이 불투명하다.이 법안은 지난해 12월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충북 청주 상당)이 대표발의하고 여야 의원 28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릴 만큼 중부내륙지역 주민들의 염원과 요구가 담겨 있다.충청권을 비롯해 전국 8개 광역단체와 28개 기초단체가 연관돼 있기 때문에 전국 17개 시·도지사들이 공동결의문을 통해 연내 제정을 촉구하고 나선 것도 이같은 배경이다.그러
인터넷에 강력범죄 예고글이 잇따라 올라와 시민들이 불안해하자 이른바 ‘강력범죄 예고글 처벌벌’ 제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1일 서울 신림역 부근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진 이후 살인 예고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어제 오전 9시까지 ‘살인예고글’ 476건을 발견해 작성자 23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살인예고글을 인터넷에 올려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10대가 97명으로 41.3%를 차지하고 있다.살인예고 게시글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행위임에 틀림없다.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게시
육군사관학교가 교내에 있는 홍범도,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등 항일 독립영웅 5인의 흉상을 이전하겠다고 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 99주년 3·1절을 맞아 독립군과 광복군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육사 내 충무관 중앙현관 앞에 세워진 흉상들이다. 이번 논란은 "육사에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겠느냐는 지적이 있었다"라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발언으로 볼 때, 홍범도 장군을 염두에 둔 조치로 추측된다. 홍 장군이 1927년 소련 공산당에 가입, 활동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하지만 역
이른바 사무장 병원은 의사가 아닌 사무장이 의사를 고용하고 이름을 빌려 불법적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사무장 병원은 애초 목적이 영리추구에만 있다 보니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과잉진료와 보험사기, 진료비 부당청구 등으로 인해 의료 생태계 질서를 크게 위협한다. 특히 합법을 가장한 각종 불법적인 의료행위로 건강보험 재정을 갉아먹는 재정 누수의 주범으로 꼽힌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사무장병원으로 인해 연간 2380억 원의 건강보험 재정 누수가 발생한다. 비급여 진료를 늘리고 각종 검사를 많이 하도록 유도하는 등 의학적인 판
대전시 기업애로 실무추진단이 25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단은 대전지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발굴해 해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추진단은 대전상공회의소 등 11개 경제단체와 대전테크노파크 등 7개 기관 실무자 20명으로 구성됐다. 누구보다 기업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실무자들인 만큼 시와 기업 간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경기침체로 지역 기업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추진단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지난 3월부터 시 기업애로 신고센터에 63건의 애로사항이 접수됐다고 한다. 신청한 건수
교육부가 무분별한 아동학대에 대한 대응 시스템 마련, 학부모 책무성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 방안’을 내놨다. 교사 사망 등 교권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서둘러 교권 회복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여러 차례간담회를 통해 교원들의 의견을 대거 수렴했다고 한다. 교권 추락에 분노한 교사들이 연일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교권회복 종합방안이 교사들을 달랠 수 있을지 주목된다.교육부가 그제 밝힌 교육활동 침해 건수를 보면 2020년 1197건에서 2021년 2269건, 지난해 3035건으로
24일 오후 1시를 기해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다. 이제 오염수 방류는 돌이킬 수 없을 일이 되고 말았다. 안정성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채 말이다. 최소 30년 이상 지속적으로 방류될 막대한 오염수가 해양 생태계는 물론 우리나라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도 있고 안 줄수도 있다는 진실게임만을 남겨놓았다. 언젠가는 누구말이 옳았는 지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지금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 될 수 있는 대책마련을 통해 본격 실행해야 하는 시점이다. 안전하다고만 주장하며 손놓고 있을때가 아니다
일본 정부가 오늘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2년 만이다. 계획대로라면 일본은 약 135만t의 오염수를 약 30년 동안에 걸쳐 태평양에 흘려보내게 된다. 일본은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지난달 발표한 과학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방사성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놨다.하지만 오염수의 영향권에 있는 우리로서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정상궤도에 올랐다. 23일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규모와 대상 기관, 운영 방안 등을 명시한 국회규칙안이 국회 운영개선소위원회를 통과했다. 20대 국회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법률안이 회기만료로 폐기되고, 21대 국회에 재발의해 회기를 8개월여 남기고 국회 운영소위를 통과한 것이다. 여야 의원 간 합의로 국회규칙안이 원안대로 통과돼 이전 대상 기관으로는 11개 상임위와 예결위 등 총 12개 위원회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가 확정됐다. 이와 함께 법사위 추가 이전을 검토하기로 부대의견을 달았고, 국회도서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문제는 현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이자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이다. 지방소멸과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이미 앞선 여러 정권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정책을 시도했고 천문학적인 예산도 투입했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저출산 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내집 마련의 어려움과 육아 부담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혼인 연령이 늘어나고 결혼 자체를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충청투데이 김승한]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대전 원도심에서 열린 ‘대전 0시 축제’에 11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이중 외지인이 70%를 넘는다니 방문객 유치에는 일단 성공한 셈이다.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지역에서 열린 단일행사 중 최대 방문 기록이다. 93일 동안 개최된 대전엑스포에 1450만명이 찾았다. 무엇보다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황리에 행사를 마친 건 평가할 일이다. 바가지요금 시비도 불거지지 않았다. 시민들의 수준 높은 안전의식 덕분이라고 하겠다.이제 0시 축제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지만 방류는 일본의 의지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피해가 내수면 어업까지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정부 대책에 내수면 어업까지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배경이다.기시다 일본 총리가 한미일 정상회담 직후인 2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처음으로 방문하면서 이르면 이달말 방류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면
잇단 흉악범죄에 시민불안이 커지고 있다. 대낮에 도심의 한 등산로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는가 하면 은행 강도 사건까지 강력범죄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 17일 낮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에서 30대 남성이 여성을 무차별 가격한 뒤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다가 안타깝게도 19일 숨졌다. 피의자는 사전에 성폭행을 계획했고, 금속 재질의 흉기인 너클을 양손에 낀 채 폭행을 저질렀다고 한다.인근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둘레길에서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현장에서 불과 200m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필수의료 과목 지원율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전국 96개 수련병원의 ‘2023년도 하반기 과목별 전공의 지원율’을 보면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은 2.8%에 그친다. 143명 모집에 고작 4명만이 지원했다고 한다. 심장혈관흉부외과 3.3%, 외과 6.9%, 산부인과 7.7%, 응급의학과 7.5% 등이다. 산부인과는 52명 모집에 4명이, 응급의학과는 40명 모집에 3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의사들을 필수의료 분야로 끌어들이는데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반면 인기 과목은 지
경찰청이 내달 기획재정부에 충남 아산에 설립될 예정인 국립경찰병원 분원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경찰청은 행정안전부를 통해 경찰병원 분원 설립을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국가재정법에 따라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으로 국가재정지원 3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사업의 경우 예타 조사를 거치도록 되어 있다. 지난해 말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립경찰병원 분원이 아산시 초사동 일원 연면적 8만1118㎡에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건물을 2028년까지 건립키로 확정됐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