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의사당 부지 위치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 위치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정상궤도에 올랐다. 23일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규모와 대상 기관, 운영 방안 등을 명시한 국회규칙안이 국회 운영개선소위원회를 통과했다. 20대 국회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법률안이 회기만료로 폐기되고, 21대 국회에 재발의해 회기를 8개월여 남기고 국회 운영소위를 통과한 것이다. 여야 의원 간 합의로 국회규칙안이 원안대로 통과돼 이전 대상 기관으로는 11개 상임위와 예결위 등 총 12개 위원회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가 확정됐다. 이와 함께 법사위 추가 이전을 검토하기로 부대의견을 달았고, 국회도서관도 서울과 별도로 세종에 설치하기로 했다. 앞으로 운영위 전체회의와 법사위, 본회의 통과까지 남은 일정이 있지만 통상적인 국회 관례에 따르면 이날 운영소위 통과로 8부 능선은 넘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회규칙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총사업비 협의와 도시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가 진행된다.

그동안 충청인의 염원과 기대와 달리 정치권의 당리당략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제 궤도에 오른 만큼 크게 환영할 만하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관련해서는 지난 2021년 9월 국회법 개정 이후 2022년 10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마무리됐다. 설계비 147억 원과 토지매입비 350억 원이 정부 예산에 반영됐고, 지난 1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회 세종의사당 규칙안이 운영위에 제출됐었다.

숱한 논란과 우여곡절 끝에 여야 간 합의를 통해 국회규칙안이 통과된 만큼 향후 정치적인 논란과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모적인 정쟁이나 공방으로 인해 늦어지거나 지연될 가능성도 작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대한 정치권의 확고한 의지가 확인된 만큼 애초 세종시 탄생 배경인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실현에도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국회규칙안이 최종적으로 본회의 문턱을 넘어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완성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충청권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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