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가 5일 발간한 ‘2022년 마약류 범죄 백서’에는 국내 마약류 유통 실태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가장 충격적인 건 마약류 사범수가 매년 급증하는데다,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마약류 사범은 1만8395명으로 전년의 1만6153명보다 2000명 이상 늘었다. 연도별 마약류 사범은 2019년 1만6044명, 2020년 1만8050명, 2021년 1만6153명 등이다. 마약류 사범은 4년 만에 무려 45.8%나 폭증했다.드러난 범죄만 이정도로 마약범죄의 암수율(알려지지 않은 범죄 비율)을 고려하면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시 건설 과정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이 추진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세종시 신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과정을 비롯해 도시건설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통해 인류공동의 유산으로 보존, 활용하자는 차원이다. 수도권에 편중된 중앙 집중적 개발을 전 국토가 골고루 잘사는 지방분권형 도시개발의 성공 모델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하다. 이를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행복도시 건설과정을 담은 다양한 기록물을 대상으로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충청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충청지역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달과 비슷한 2%대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9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충청권 평균 소비자물가지수는 111.50으로 작년 동월보다 2.3%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전은 2.5%, 세종 2.0%, 충북 2.6%, 충남 2.2% 상승하며 충청권 4개 광역시도 전국 평균인 상승률인 2.7%보다 낮았다.통계만 놓고 보면 갈수록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곤 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피부로 체감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자전거 통행 위험지역 개선을 골자로 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어제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시행령은 자전거 사고 발생 빈도가 높고, 교통이 복잡한 지역의 도로·시설에 대한 위험요소 조사를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하도록 했다. 실태조사 결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은 시설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 갈수록 증가하는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수단(Personal Mobility·PM)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자전거는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이동수단이자 페달을 밟을수록 건강에도 도움을 줘 인기다. 내연
방위사업청(방사청) 대전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방사청은 3일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옛 한국마사회 건물 임차 사무실에서 공식 현판식을 하고 대전 시대 개막을 알렸다. 경기 과천에 있던 방사청 지휘부와 정책 부서 등 1차 선발대 직원 238명은 지난달 말 대전으로 이사를 마쳤다. 방사청은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에 짓는 새 청사가 완공되는 2027년이면 전체 직원이 과천을 떠나 대전으로 이주를 하게 된다.방사청이 대전 이전을 완료하면 전체 근무 예정 인원은 1600여명이며, 비슷한 시기 대전으로 옮겨오는 4개 공공기관(한국임업진흥원, 특
의료기관이 신생아 출생 사실을 지방자치단체에 알리는 출생통보제가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이른바 유령아동이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여야 합의로 출생통보제가 국회의 문턱을 넘은 건 다행이나 한참 늦은 감이 있다. 이 법은 2년 전 발의됐지만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국민을 공분케 한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야 국회가 부랴부랴 관련법을 마련한 것이다.유엔 아동권리위원회가 2011년 우리나라에 보편적 출생등록 제도 도입을 권고한 뒤 출생통보제가 도입되기까지 무려 10여년의
전국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인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문을 연지 한 달 만에 500여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하면서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진료를 시작한 지난5월 26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외래환자 560명이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외래환자 중 81%는 대전 환자이며 10%는 충남, 8%는 세종, 나머지 1%는 영호남이나 수도권 환자다. 대전을 넘어 중부권 거점 어린이재활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여러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문을 열었지만, 과제는 산적해 있다.
음주운전은 사고 유무를 떠나 그 행위자체가 명백한 불법이다. 운전자 자신은 물론 무고한 피해자 발생으로 인해 그 가족과 주변사람들까지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준다. 새벽 오토바이 배달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가장의 사망사고는 한 가정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을 걷고 있던 초등생을 덮친 음주사고는 아직 채 꽃도 피워보지 못한 어린생명을 꺽어버렸다. 결과만 놓고 보면 그 어떤 강력범죄 못지않게 심각하고 죄질이 나쁜 범죄다.음주운전 사고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사회적 이슈가 될 때마다 처벌 강화에 대한 목소
민선 8기가 오늘 출범 1년을 맞았다. 지난해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대전,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을 싹쓸이 했다. 지방권력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진보에서 보수로 옮겨간 것이다. 민선7기 충청권 광역단체장은 모두 민주당 출신이었다. 단체장 임기 4년 가운데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시점에서 시?도정을 평가하는 건 나름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지난 1년의 성과와 실패 사례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지자체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한 지난 1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싶다. 시·도정 구호에서도 여실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항공기 2호기와 3호기를 동시에 도입, 국제노선 확대에 나섰다. 에어로케이가 도입한 기종은 기존 1호기와 동일한 에어버스사의 180석 규모 A320 기종이다. 에어로케이는 국토교통부의 감항 증명검사 통과 후 다음달 6일부터 주 14회 일본 오사카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로케이는 이번 2대의 항공기 도입에 이어 오는 연말까지 최대 5대까지 늘려 일본 나리타와 구마모토, 후쿠오카,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등 청주공항의 국제노선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이처럼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의 국제노
6·25전쟁 등 나라를 위해 싸운 참전유공자에게 지급되는 광역자치단체별 참전수당이 천차만별이다. 국가보훈부가 공개한 ‘광역 단체 참전수당 현황’에 따르면 많게는 22만원(제주)에서부터 적게는 2만원(전북)까지 11배의 차이를 보인다. 월 평균 지급 수당은 9만 2000원 가량이다.충청권에선 세종이 15만원, 대전이 10만원, 충북이 6만원이다. 대전은 지난해 3만원을, 충북은 1만원을 올려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 노력을 보였다고 한다. 반면 충남의 참전수당의 경우 3만원으로, 충청권은 물론 전국에서도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참전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 지역구 국회의원을 1명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시 인구가 대전보다 적지만, 국회의원은 오히려 더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감이 가는 말이다. 지난달 기준 대전시 인구는 144만5000명, 광주시인구는 142만5000명으로 대전인구가 2만명이나 많다. 광주의 면적이 대전보다 넓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배분된 의석수는 대전 7석, 광주 8석으로 대전이 1석 적다. 누가 봐도 불합리하다. 대전시민의 대표성이나 표의 등가성을 따졌을 때
마이스(MICE)산업은 ‘굴뚝없는 산업’으로 불린다. 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 tour)·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 등 4개 분야를 아우르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융복합산업으로 인식되며 지자체별로 육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반 관광객과 비교해 마이스산업 관련 방문객은 2배가 넘는 액수를 지출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 해당 지역에 대한 홍보 효과를 비롯해 문화적인 이미지 창출 등 홍보 마케팅 역할
오늘부터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된다. 법률상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행정·민사상 나이는 모두 만 나이로 계산한다. 법령, 계약, 공문서 등의 나이도 만 나이 해석이 원칙이다. 만 나이 통일법으로 국민들은 지금까지 사용해온 우리 나이에서 1~2년씩 나이가 줄어든다. 그만큼 젊어지는 셈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나이 기준 혼용으로 인해 불필요하게 지불해온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제 만 나이 통일법이 잘 정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에서는 세 가지 나이 계산법을 혼용해왔다. 태어나자마자 1살이 되는 세는 나
교육부가 어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없애고 공공 입시상담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사교육 경감대책을 내놨다.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의 편법운영을 단속하고, 이른바 초등 의대 입시반에 대한 실태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만 3∼5세 교육과정(누리과정) 개정을 통해 유·초등 사교육 수요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으로 얼마나 먹혀들지 주목된다.지난해 지출한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이 26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만큼 치솟는 사교육비에 학부모들의 등골이 휘
올 상반기 전국 곳곳에서 봇물 터진 전세사기로 그야말로 서민들은 피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그동안 전세사기는 꾸준히 발생했지만 부동산 환경 변화로 그들의 꼼수와 불법이 수면위로 드러나게 되면서 많은 피해자들을 낳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세사기 피의자들이 검거되고 있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져 온다.본보가 일찌감치 대전 서구 전세사기 피해사실을 보도한 피의자가 구속됐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전국 전세사기 특별단속 중간 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 25일부터 지난달까지 대전 88명, 세종 29명, 충북 40명, 충남 32명 등 총 189명이
최근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교내 폭력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진행한 학교폭력심의위원회(이하 학폭위)가 논란이다. 당시 학폭위 심의위원들이 용기를 내 어렵사리 신고한 피해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배려 없이 사안의 본질을 흐리는 질문을 쏟아내 2차 가해에 가까운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 측이 ‘공포의 학폭위’라고 표현할 정도이니, 과연 누구를 위한 학폭위인지 그 진실성에 의문이 생긴다.지난달 대전동부교육지원청은 관할지역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폭위에 신고 학생과 보호자를 불러 심의를 진행했다. 중학생 A군은 초등학교
은둔형외톨이 지원조례가 지난 23일 대전시의회 제271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충청권 시·도 중 최초라고 한다. 조례에는 은둔형외톨이 발견·상담, 경제적 자립, 교육·훈련, 문화·예술·체육활동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보호자와 가족에게는 상담·교육을 실시한다. 은둔형외톨이에 대한 대전시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은둔형외톨이는 한정된 공간에서 일정 기간 이상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해 사회 활동이 어려운 사람을 일컫는다.은둔형외톨이가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자영업자들의 대출 잔액 총액이 1000조원을 넘어서면서 경고음을 내고 있다. 이는 자영업자 1명당 평균 3억 3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평균 9000만원인 비자영업자보다 네 배 가까운 수치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1033조 70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7.6%나 늘어난 규모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하면 무려 50.9%나 증가했다.한국은행은 이처럼 자영업자들의 대출 잔액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취약차주의 연체위험률도 18.5%
출생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영아가 살해, 유기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아동학대 예방체계의 사각지대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어제 영아살해 혐의로 30대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여성은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 각각 아기를 출산한 직후 곧바로 살해한 뒤 자신의 집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화성에서도 비슷한 영아 유기 사건이 발생했다.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범행과정에서 비정(非情)이 묻어난다. 이번 사건은 감사원이 출산한 기록은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