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호 서산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 과장
"청렴하지 않은 권력은 폭력일 뿐이다" 이 말은 경찰에게 가장 무겁게 다가온다.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일선의 공직자이다.
그러나 동시에 법과 권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기에 청렴성은 그 어떤 가치보다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
최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공직 가치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과 공무원 모두 현재 가장 필요한 공직 가치로 청렴성을 꼽았다.
또한 미래에도 변함없이 청렴성이 핵심 가치로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는 국민이 공직사회에 가장 바라는 덕목이 깨끗함이며 그것이 곧 국민의 신뢰 기반임을 보여준다.
경찰의 업무는 국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루어진다. 교통지도, 범죄수사, 생활민원 처리 등 경찰이 수행하는 모든 업무는 곧 국민이 체감하는 공직의 얼굴이다. 따라서 한 사람의 경찰이 보여주는 태도와 행동 하나하나가 경찰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로 이어진다.
만약 청렴이 흔들린다면, 법 집행의 정당성도, 국민의 협조도 사라질 것이다. 청렴은 단순히 부패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공정한 절차를 지키고, 투명하게 일하며, 자신을 스스로 절제하는 자세가 진정한 청렴이다.
"내 가족이 경찰의 도움을 받으면 어떨까"라는 마음으로 업무를 대한다면, 그것이 곧 청렴의 실천이자 공직자의 자세일 것이다.
경찰 조직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청렴 교육이나 감찰 활동은 단순한 제도나 형식이 아니라, 조직문화 속에 청렴이 당연한 일상으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한 과정이다.
청렴은 외부의 감시가 아니라 내면의 자율과 자긍심에서 비롯되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공직자로서 경찰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신뢰다. 그리고 그 신뢰의 첫걸음이 바로 청렴이다.
청렴한 경찰, 공정한 법집행이야말로 국민이 안심하는 사회, 정의가 살아 있는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아닐까 필자는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