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식 우송정보대 관광크리에이터과 교수
문화는 꽃, 관광은 열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는 문화와 관광의 선순환을 강조하는 말이다. 문화가 풍부할수록 관광객이 늘어나고, 관광이 활발해지면 다시 문화 콘텐츠가 발전한다는 의미이다.
문화가 지역 발전과 관광 활성화의 출발점이자 핵심임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문화가 미래의 지역 성장과 관광의 원동력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 속에서 정책과 행정이 중요해진다. 원래 정책이란 정부나 정치 단체 등이 나름의 목적을 실현하거나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취하는 방침이나 수단을 말한다. 동시에 행정은 입법과 사법을 제외한 나머지 운영 업무로써 특정한 목적 달성을 위하여 이뤄지는 협동적인 집단행동이라 하겠다.
따라서 관광정책 역시도 「관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단체)가 선택한 행동」이라 하겠으며 여기엔 관광개발, 관광마케팅, 관광산업, 국민관광, 국제관광 등과 같은 직접적인 정책 등을 비롯하여 여러 협업 정책 및 유관 정책이 뒤따른다.
이 같은 방침이 정해지면 지원과 조정, 규제와 운영, 계획과 개발 등이 요구되는데 바로 이것이 관광 행정이다. 즉, 관광정책이 추구하는 목표와 방향을 구체화하고 실현함은 물론 관광진흥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이 바로 그 자체이다.
한편 이를 위해 관광조직과 기구가 마련되는데 관광행정기관, 관광행정지원기관, 관광사업자단체, 지역관광추진조직 등이다. 이해를 돕고자 현재 중앙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관장하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뒷받침하는 구조이다.
광역이나 기초자치단체 역시도 명칭만 조금 상이할 뿐, 문화관광 담당부서를 중심으로 공사나 재단 형태의 지원기관과 정책연구기관이 존재하고 있다. 이처럼 관광에 대한 정책과 행정은 매우 유기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현실은 다소 빈약해 보인다. 중앙정부의 전체 예산에 있어 문화관광체육은 약 1.3% 수준이다. 이것도 순수한 관광만 집계한다면 그 이하이다. 그나마 충청권 지역은 대전 2..9%, 세종 4.6%, 충북 4.8%, 충남 4.5%로 다소 높다.
그래서 생각해본다. 행복을 키우는 문화, 갈등을 없애는 문화, 경제를 키우는 문화, 지격(地格)을 높이는 문화에 있어 관광은 과연 어떠한 정책과 행정력을 갖추어야 할 것인가? 우선은 지역주민 간의 신뢰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형성되는 공동체기반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즉,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희망조건 충족만이 아니라 지역의 진정성을 담아 긍지를 보여주겠다는 지역주민들의 의지를 키워내었으면 한다. 그래서인지 문화관광 산업을 부흥시키는 우수한 지역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