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충청남도 아산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소방령

겨울철은 기온 하강과 더불어 난방기기, 전열기구 사용이 늘어나 화재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이다.

이에 소방청은 매년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여 국민적 경각심을 높이고, 화재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범국민적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단순한 계도성 행정이 아닌, 시민이 주체로 참여하는 생활 속 예방체계 확립이 이번 캠페인의 핵심이다.

최근 5년간(‘20 ~ ’24년) 충남 지역 화재의 약 26%가 주택에서 발생했고, 전체 화재 사망자의 65% 이상이 주택화재에서 발생하였다. 이는 가정이 가장 익숙한 공간인 동시에 가장 취약한 화재 환경임을 보여준다. 아산소방서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시민 중심의 예방 환경 조성’을 목표로,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예방활동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돌봄 공백 세대, 노인 단독가구, 다문화가정 등 화재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방문형 교육과, 한국119청소년단이 참여하는 세대 연계형 안전교육을 통해 화재안전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불조심 강조의 달에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 향상과 자율설치 문화 정착을 중점 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주택용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초기 대응의 핵심 수단인 만큼 꼭 필요한 소방시설이다.

화재 예방은 소방의 역할을 넘어 사회 전체의 책임이다. 불조심 강조의 달은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시민 안전의식 수준을 높이는 사회적 약속이다. 작은 실천이 큰 피해를 막는다는 믿음으로, 아산소방서는 시민과 함께 안전한 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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