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희 수필가 문화에세이 출간
길에서 마주한 사물언어 문자화
"전통문화유산 제대로 알리고파"

이은희 수필가
이은희 수필가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청주에서 활동하는 이은희 수필가가 에세이 ‘한국의 무늬, 이은희의 결을 찾아서-산사, 가보면 압니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대한민국 산사로 가는 길 위에서 마주한 자연과 물상을 느리게 보고, 이들이 전하는 언어를 문자로 옮긴 문화유산답사기이자 산사문화에세이다.

특히 산사를 소개하기 위해 10년간이나 발품을 팔며 전국을 헤매고 다닌 작가의 사명감도 녹아있다.

이 책은 총 5부 37편의 에세이로 구성됐다.

1부 ‘자연이 낳은 미학, 산사’에서는 하얗게 눈이 내린 ‘충북 보개산 각연사’, 장엄한 화엄의 세계인 ‘경북 문경 백화산 보현정사’로 가는 길목과 절집의 풍경을 담았다.

2부 ‘사유의 방에서’는 꽃문살과 돌탑 등 장인의 숨결과 독특한 새김을, 3부 ‘그럴 수 있어’에서는 지붕없는 박물관에 널린 목이 잘린 불상과 경작하는 밭에 자리한 석조여래좌상의 처연함을 그렸다.

4부 ‘등 돌리면 이내 그리운 절터’에서는 폐사지에 드러난 세월의 궤적을, 5부 ‘은자의 처소에서’에서는 보길도 고산 윤선도의 동천석실은 유유자적 머물러도 좋을 은자의 처소라고 적었다.

이은희 수필가는 "대한민국의 산사에는 수려한 강산과 독특한 전각, 고유의 문화유산이 자리한다"며 "산사에 가보면 안다는 전통문화유산을 제대로 알리고자 한 문화유산답사기다. 이 책으로 대한민국만의 고유한 산사의 정취를 느끼고 전통문화유산을 쉽게 이해하고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 출생인 이은희 수필가는 2004년 동서커피문학상 공모전 대상에 당선됐다.

수상 특전으로 한국문인협회 ‘월간문학’ 등단 작가가 됐다. 이어 2025년 계간 ‘에세이포레’ 평론으로 등단했다. 현재 한국수필연구소 부설 혜안글방과 충청대 평생교육융합학부에서 수필 창작 강의를 맡고 있다. 청주문화원 부원장, ㈔스마트경영포럼 총괄본부장, 더블리스합창단 단장 등 문학 및 문화예술 단체에서 활동 중이다.

김진로 기자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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