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손에 이끌려 체육관 입성
꾸준한 훈련과 자기관리에 집중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숨은보석 찾기 캠페인의 여덞번째 주인공은 주짓수 국가대표 선수를 꿈꾸는 김성대(17) 군이다. 어린 시절부터 체육활동을 좋아한 김성대 군은 ‘발이 빠르다’, ‘재능이 있다’는 주변의 칭찬을 많이 들었다. 태권도, 배구, 주짓수 종목을 가리지 않고 모든 운동을 좋아했지만 장래희망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주짓수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 영향이다. 김성대 군은 "애기 때부터 태권도를 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는 합기도를 재밌게 했는데 어느날 UFC 경기를 보던 어머니가 주짓수 매력에 푹 빠지셨다"며 "반년 동안 저에게 ‘같이 주짓수 하자’, ‘너한테 딱 맞는 운동이다’고 어머니가 설득하셨다. 처음엔 싫다고 버텼지만 결국 어머니 손에 이끌려 체육관에 가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렇게 시작한 주짓수였지만 이제는 인생의 전부가 됐다"며 "기술과 집중력,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한 종목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이제는 국가대표와 아시안게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목표가 생긴 만큼, 그는 꾸준한 훈련으로 실력을 갈고 닦고 있다.
김성대 군은 "주짓수에서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꾸준한 훈련과 자기 관리, 기술 연습이 결국 실력을 만든다고 믿는다"며 "기본기와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반복 훈련과 기술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실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전국 단위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고, 경기 후엔 복기를 통해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그런 그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항상 든든히 조력해주는 주짓수 관장이다.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지주 역할도 자처하면서 그의 성장에 중심이 되고 있다. 김성대 군은 "항상 진심으로 대해주고, 시합 전 긴장할 때마다 ‘괜찮다, 넌 할 수 있다’는 말로 힘을 준다"며 "기술의 디테일뿐 아니라 태도와 마음가짐까지 배우고 있다. 진심으로 존경하는 선수다"고 강조했다.
다부진 각오를 가진 김성대 군의 목표는 단순한 금메달리스트가 아니다. 그는 "단순히 대회 성적으로만 기억되는 선수보다는 기술의 숙련도와 디테일로 기억되고 싶다. 경기를 본 사람들이 ‘나도 저런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제 기술을 칭찬한다면 가장 큰 영광일 것 같다"며 "승패를 넘어 기술로 주짓수의 가치를 보여주는 선수,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