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홈런 노시환, 내일도 치고 싶어
김경문, 잘한 문동주 뿌듯 4차전 정우주 선발

21일 플레이오프 3차전 종료 후 노시환, 문동주가 수훈선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서유빈 기자
21일 플레이오프 3차전 종료 후 노시환, 문동주가 수훈선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서유빈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팀이 이기게 된다면 불펜이든 선발이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한화이글스 문동주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라이온즈와의 3차전 이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문동주는 이날 구원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에 올랐다.

문동주는 “(한국시리즈 진출) 기로에 놓여져 있는 상황이니 홀수 경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몫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마운드 오를 때 절대 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결과가 어떻게 되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지난 1차전과 비교해 구속이 다소 떨어진 것에 대해선 “1차전에는 몸이 정말 가벼웠는데 이번엔 무거운 느낌이긴 했다”며 “오늘 같은 경기에서 스피드를 신경쓰면 결과가 좋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스피드보다 제구 등에 집중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등판 당시) 주자가 있는 상황이라 좀 더 긴장됐고 생각보다 일찍 몸을 풀으라는 얘기를 들어서 긴 이닝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내일 선발 투수로 예정된 정우주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냐는 질문엔 “(정)우주가 신인이지만 삼진률이 엄청 높은 걸로 알고 있다”며 “정우주라는 선수를 생각했을 때 (타자들이) 쉬운 마음으로 들어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주가 우위에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5회 초 역전 투런포로 결승타를 기록한 노시환도 수훈 선수로 꼽혔다.

노시환은 “오늘 중요한 3차전이었는데 5차전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쁨이 2배가 됐다”며 “마음 같아선 전 타석 (홈런을) 치고 싶지만 두 경기 연속 쳤으니 4차전에도 중요한 순간에 홈런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이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 말고 과감하게 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메시지가 타석에서 결과를 바꿨던 것 같다”며 “초구부터 공이 보이면 휘둘러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마침 실투가 들어와 홈런으로 연결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전에 3차전이 승부처가 아닌가 생각했고 오늘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임했다”며 “덕아웃에서 긴장되는 경기였다. 문동주가 너무 잘 던져서 흐뭇했다”고 말했다.

내일 4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정우주에 대해서는 “정우주의 경기 감각이 좋고, 마운드에서 상대팀과 싸우는 걸 보면서 투수를 기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데일리 MVP에는 한화 문동주가 선정됐으며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포테토칩 선정 오늘의 포텐터짐 상’은 결승타를 기록한 노시환에게 돌아갔다. 상금 100만원과 부상으로 포테토칩 5박스가 주어진다.

대구=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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