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43억 원 투입해 누수 감지·유수율 개선 시스템 구축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청양군이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상수도 통합운영센터를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상수도 누수를 줄이고 유지관리 효율을 높여 예산을 절감하는 동시에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돗물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2019년 환경부의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에 선정된 이후 물 관리 전문기관인 K-water와 협약을 맺고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국비를 포함한 총 143억 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노후 상수관로를 교체하고 관망 블록화 및 통합운영시스템 구축 등 청양 전역의 상수도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정비했다.
이번에 완공된 상수도 통합운영센터는 맑은물사업소 1층을 리모델링해 조성됐으며 군 전체 상수관망을 대블록 2개와 소블록 5개로 구분해 수량, 수압, 수질, 시설물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여기에 기존 가압장과 배수지 운영체계까지 통합함으로써 청양군 상수도 전반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물 관리 플랫폼’이 완성됐다.
이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누수나 수압 이상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이전에는 누수가 발생해도 정확한 지점을 찾아내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관망 내 수압 변화를 통해 즉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수억 원에 달하는 유지관리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상수도관 노후화로 인한 손실수가 줄어들면 정수 처리비, 전력비, 인건비 등 간접비용까지 함께 줄어드는 효과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군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다. 통합운영센터에서는 수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경보가 울리도록 설계돼 있다. 이를 통해 각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위생 수준이 한층 강화됐다.
이에 주민들은 “예전에는 수압이 불안정하거나 물이 탁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일이 거의 없다”며 “군이 물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신뢰가 생겼다”고 전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이번 상수도 통합운영센터 구축은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물 관리의 혁신적 전환점”이라며 “누수를 줄여 군 재정을 절감하고 군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청양군은 앞으로도 상수도 통합운영센터를 중심으로 유수율 향상과 데이터 기반 예측 관리, 정밀 점검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깨끗한 물, 안정된 공급, 효율적 예산 운용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