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충남자치경찰 관련 설문조사
읍면지역, 대도시와 비교해 태부족

골목길.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골목길.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도민들은 야간에 인적이 드물거나 가로등이 적어 어두운 골목길을 최대 범죄 위협 요소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야간 조명시설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충남도는 온라인 도정 소통창구 ‘서로e음’을 통해 지난달 2~16일, 총 1570명의 도민패널을 대상으로 ‘충남자치경찰’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주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범죄예방, 사회적 약자 보호, 교통안전 등의 분야에서 지역 특성과 주민 요구에 맞는 치안행정을 수행하고 있는 자치경찰에 대한 인식 등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자치경찰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애 도민들은 ‘잘 알고 있다’(14.1%), ‘어느 정도 알고 있다’(32.2%), ‘들어본 적 있다’(33.3%) 등 79.6%가 자치경찰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경찰이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 치안 활동’(33.5%), ‘주민 치안 수요의 신속한 반영’(21.3%) 등 지역 사정에 맞는 치안 활동을 꼽았다.

반면 자치경찰의 홍보·정보 제공이 충분한지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36.5%), 그렇다(27.7%)로 자치경찰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민들은 ‘어두운 골목길’을 가장 큰 범죄예방 위협요소로 꼽았다.

범죄예방 위협요소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33.3%가 ‘인적이 드물거나 가로등이 적어 어두운 골목길’이라고 답했고 ‘CCTV 등 범죄예방시설이 없는 거리’(30.0%), ‘주취자·정신질환자의 난동’(22.9%) 순으로 조사됐다.

또 범죄예방을 위한 우선 추진과제로 범죄예방 시설물 설치(35.6%), 범죄 취약지 환경 개선(26.4%), 순찰 강화(21.3%) 순으로 나타났다.

대도시와 비교해 가로등 등이 부족한 도내 읍면지역 등의 범죄·사고예방을 위해 야간 조명시설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실제 충남테크노파크의 자료를 보면 인천시 부평구에서는 골목길 등 범죄 취약지역에 태양광 LED 가로등을 설치한 후 야간 보행자의 안전확보와 범죄 심리 위축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자치경찰위 관계자는 "범죄·사고 예방을 위해 시설 확충,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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