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무비자 허용… 양방향 이용 증가 예상
법무부 "국정자원 화재 관련 허가 지연 無"

▲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 인천국제공항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내년 6월 30일까지 15일 범위에서 비자 없이 국내 관광이 가능하다. 원칙적으로 같은 항공·선박으로 입국하고 출국해야 한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29일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졌다. 중국 노선을 다변화해온 청주국제공항의 이용객 증가가 기대된다.

정부는 이날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 무사증 제도를 시행한다.

중국은 우리나라 추석 연휴와 비슷한 시기인 10월 1~7일 중국 최대 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 기간이다. 이 시기를 앞두고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져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에 대한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은 중국인 이용객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공항 중 하나다.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청주국제공항 중국 노선 운항 편수는 1000편으로 이용 여객수는 11만 878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55편이 운항됐고 이용객은 6만 666명이었다. 운항 편수와 이용객 모두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인 방문객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고 지난 겨울부터 중국 노선 이용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제 한중 양국이 서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중국인 방한객 증가와 함께 양 방향 이용객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전 청주국제공항은 중국을 오가는 주요 하늘길이었다. 북경, 항주, 상해, 연길, 대련, 심양, 닝보, 하얼빈 등 다양한 정기노선이 운항됐다. 한때 대부분 노선이 폐쇄됐다가 펜데믹 종식 선언 이후 차츰 회복되는 추세다.

정부와 항공업계는 양국의 무비자 입국을 앞두고 중국 노선을 확대해왔다. 주요 정기 노선으로는 칭다오, 상하이, 정저우, 옌지, 장자제 등이 운항 중이며 쿤밍, 황산, 오르도스, 쉬저우, 창저우, 난창, 청두, 이창 등 부정기 노선이 운항 중이거나 운항 예정이다. 지난해 청주공항 이용객은 457만 9221명으로 이중 국제선 이용객이 146만 8685명이다. 올해 8월까지 국제선 이용객 수는 112만 6037명으로 유커들까지 가세하면 지난해 실적을 크게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연기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출입국관리정보시스템은 법무부 소속기관에서 별도로 관리·운영되고 있어 예정대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다만 정부24 등 일부 전산 서비스에 장애가 있어 청주국제공항측은 내국인 등의 탑승 시 신분 확인을 위해 반드시 실물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을 지참하거나, 바이오패스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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