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다-돌봄, 초고령사회 해법을 제시하다]
1.“살던 곳에서 존엄한 노후를”… 청양교월 고령자복지주택 준공
2. 청양군,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본격 추진
3. 민·관 협력으로 여는 청양 돌봄 모델… 전국 확산 기대
4. 청양 다-돌봄, 농촌형 복지모델의 새로운 비전

청양표 고령자 복지주택, 신 주거복지 모델로 각광
주거·사회복지·의료 결합… 각종 성과지표로 인정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대한민국 농촌은 지금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이중의 위기를 겪고 있다. 청양군은 이러한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주거·의료·돌봄·먹거리·이동을 아우르는 통합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청양군이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양 다-돌봄’ 정책을 4편에 걸친 기획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청양군이 초고령사회의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다.

청양군 청양읍에 들어선 청양교월 고령자복지주택은 지난해 7월 준공된 이후 어르신들의 삶을 바꿔놓은 주거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단순히 집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주거와 복지가 함께 어우러진 생활공간으로 어르신들이 살던 지역에서 존엄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사업은 총 275억 원이 투입돼 영구임대 127호 규모로 조성됐다. 26㎡형 75호, 36㎡형 42호, 셰어형 10호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가 마련되어 있으며 단지 내부에는 공동식당, 재활운동실, 주간보호실, 단기보호실, 체력단련실, 프로그램실, 정보화실 등이 갖춰져 있다.

입주민들은 집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공간 안에서 건강관리와 여가활동, 사회적 교류를 이어가며 생활할 수 있다.

실제로 한 입주 어르신은 “매일 운동실에 나가 몸을 풀고 이웃들과 함께 밥을 먹으니 집에만 있을 때보다 마음이 밝아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교월 고령자복지주택은 2019년 국토교통부 고령자복지주택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2021년 착공을 거쳐 2023년 7월 준공, 같은 해 9월 입주와 함께 청양군사회복지관도 개관하면서 돌봄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로써 주거복지와 사회복지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돌봄 체계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청양군은 이곳을 중심으로 다양한 노인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점차 돌봄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주민들은 단순히 ‘주거 공간 제공’을 넘어 일상 속에서 돌봄을 체감하며 지역사회와의 연대감을 다시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성과도 뚜렷하다.

2024년에는 매일경제·MBN이 주최한 ‘살기 좋은 아파트 선발대회’에서 최우수 아파트로 선정되며 전국적인 인정을 받았다.

2025년 2월부터는 치매안심아파트로 지정돼 치매 특화 프로그램과 관리 서비스가 강화되었다.

어르신들의 생활 공간이 단순한 임대주택이 아니라 의료와 돌봄, 복지가 결합된 통합 모델로 진화한 셈이다.

이와 같은 성과는 청양군이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해왔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돈곤 군수는 “교월 고령자복지주택은 단순히 집을 제공하는 차원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스스로의 존엄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라며 “청양군은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통해 초고령사회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양군은 입주민 만족도 조사를 통해 개선점을 수시로 반영하며 전국 어디서도 보기 힘든 살기 좋은 노인 주거복지 단지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외부 지역 어르신과 지역민에게도 일부 시설을 개방해 ‘공유 복지 공간’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청양읍 교월리 고령자복지주택에 입주한 어르신들이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다.
청양읍 교월리 고령자복지주택에 입주한 어르신들이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다.
고령자복지주택 입주 어르신이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
고령자복지주택 입주 어르신이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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