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억7000만원 지원에도 실효성 논란
참여국·관람객 감소로 시민 호응도 저조해
연맹, 민간 자율 운영 통해 독립 기반 강화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주시가 세계무술연맹에 대한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하고, 앞으로의 무예 정책을 유네스코국제무예센터 중심으로 통합해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충주시는 무술연맹에 인건비·사무실 운영비 2억9000만 원, 연차총회 8000만 원 등 매년 3억7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참여국과 관람객 감소, 시민 호응 저조 등으로 사업의 실효성 논란이 꾸준히 불거졌고, 최근 열린 국제연무대회를 끝으로 시는 지원 종료를 공식화했다.
세계무술연맹은 정하태 총장과 안정환 사무총장, 이태호 사무차장, 기간제 직원 2명으로 조직을 운영해 왔다.
시는 이미 2023년 12월 무렵 연맹 측에 예산 지원 중단 방침을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연맹은 내년 연차총회를 이란에서 개최하는 등 해외 개최 방식으로 전환하고, 개최국 부담 비용을 통해 독립 운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충주시는 이러한 변화를 고려해 세계무술연맹은 민간 기구로 자생력을 확보해 운영되도록 하고, 전통 무예 진흥과 국제 협력 등 공공 무예 정책은 유네스코국제무예센터를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무술연맹의 지난 공로는 존중하되, 앞으로는 국가 공인기관을 중심으로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무예 정책을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