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최근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초고령사회 진입이다. KOSIS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2025년 7월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060만명으로 대한민국 총인구 약 5116만명의 20.7%를 차지, 국제연합(UN)이 정의한 초고령사회 기준(20%)을 가볍게 넘어섰다. 대전의 노인인구 비율은 18.7%로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중구 23.9% △동구 23.6% △대덕구 21.9% 등으로 노인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치매 환자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말 기준 치매 환자 수는 97만명(치매 유병률 9.17%)으로 집계됐다.

또, 치매 환자 수가 100만명을 넘는 시점은 2026년, 200만명을 넘는 시점은 2044년으로 각각 추정했다. 노령 인구 10명 중 1명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적지 않은 숫자이며, 대전시도 2만명 이상이 치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치매는 더 이상 환자와 그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대덕구는 차별화된 통합 서비스와 친화 환경을 조성해 치매 대응에 나서고 있다.

주요 핵심 사업을 소개한다면 우선 대덕구 치매안심센터는 2023년 보건복지부 주관 맞춤형 사례 관리 시범 사업 지자체로 선정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화된 사례관리팀을 구성해 맞춤형 치매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치매 환자들의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대전시 최초로 위치 추적이 가능한 스마트 태그를 지원하는 한편 ‘치매 안심가맹점’을 확대해 치매 환자들이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대덕구는 보건복지부 주관 ‘치매관리주치의 시범 사업’을 지난 7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치매 전문의가 환자에 대해 포괄적인 평가를 시행하고, 맞춤형 치료·관리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치매의 중증화 지연과 환자·가족의 돌봄 부담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구는 △신탄진권역 주민들을 위한 석봉복합문화센터 내 치매안심센터 분소 개소 △독거·노부부 치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AI 케어콜’ 사업 등 다양한 정책 추진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대덕구는 지난 2024년 9월 법1동과 비래동이 대전시 최초로 중앙치매센터 주관 우수 치매 안심마을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대덕구 치매안심센터는 △보건복지부 주관 1주기 치매안심센터 기관평가 A등급 선정 △2024년 치매관리사업 우수사례경진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는 등 지역 어르신들이 치매에 걸리시더라도 살던 곳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편안히 지내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보살피는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덕구는 그동안 단순 지원 중심에서 의료·돌봄 통합지원 등 ‘찾아가는 통합 돌봄 시스템’으로 복지 모델을 전환해왔으며, 이는 대한민국 지자체 복지 모델의 표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단 치매 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구민이 안전하고 존엄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통합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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