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방사광가속기 조속추진 촉구

[충청투데이 김진식 기자] 송기섭<사진> 진천군수가 연일 광폭행보에 나서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충북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송 군수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출마에 염두를 둔 정치적 행보라는 시각이 많다.

송 군수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군에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5일 송 군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오창 방사광가속기 사업 조속 추진을 강력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게시 글에서 송 군수는 "지방 소멸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충북의 미래 성장과 지역균형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오창 방사광가속기 사업이 연이은 지연으로 좌초 위기에 빠져있다"고 강조했다.

청주에 들어설 방사광가속기 사업에 대해 진천군수가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적었다.

진천군도 방사광가속기 배후 산단으로 진천 메가폴리스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방사광가속기 사업 지연에 따른 불똥이 진천군까지 튀고 있다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충북도내에서는 오창 방사광가속기 사업이 완공되면 2만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실질 파급효과 7조원 추산 등 진천을 비롯한 주변 지역의 실질적 발전을 이끌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 군수는 "방사광가속기 준공이 2030년 이후로 미뤄진다면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국제 경쟁력은 더 이상 확신할 수 없다"면서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말처럼 정부는 지방의 위기를 극복하고 과학기술 분야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송 군수는 앞서 지난달 25일 충북시장군수협의회에서 진천군이 주도하는 친일재산 국가귀속 프로젝트의 전국적 동참을 요청했다.

같은 달 11일에는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어 친일 잔재 청산, 독립유공자 후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앞서 7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 앞에 드러누운 불법에 더 이상의 관용은 없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올렸다. 이 성명은 현직 자치단체장이 전 대통령을 공개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진천=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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