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단재고서 타임캡슐 봉입식
광복 의미·역사·보훈 가치 등 전해

▲ 3일 단재고에서 열린 ‘광복 100주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용민 기자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미래세대에게 광복의 의미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타임캡슐에 담는 행사가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3일 단재고 아뜨리움에서 열린 ‘광복 100주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에는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참석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더 밝게 빛나는 대한민국을 염원했다.

국가보훈부는 올해 독립운동 관련 역사가 서린 전국 100개 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년 후인 오는 2045년 ‘광복 100년’을 맞이할 후배이자 미래세대에게 광복의 의미와 대한민국의 역사, 그리고 보훈의 가치를 전하겠다는 취지다.

단재고는 올해 개교한 신생학교지만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단재 신채호 선생의 뜻을 잇기 위해 설립된 학교다. IB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국제적 소양과 평생학습의 가치를 실현하며 단재 신채호 선생의 뜻을 오늘의 배움과 미래로 잇는 역사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1880년 대전시 중구 어남동(당시 충청도 공주목)에서 태어난 선생은 1936년 만주 뤼순감옥에서 눈을 감았고 묘소는 단재고 인근 낭성면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단체로 3·1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이를 타임캡슐 안에 봉입했다. 진로 계획서, 디지털 메시지 캡처, 뉴스 스크랩, 자기소개서 등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자료들도 담겼다.

남진희 교사는 "현재 대한민국을 보여주는 사진들과 미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등 다양한 자료를 준비하며 학생들이 광복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광복 80년’ 엠블럼이 새겨진 타임캡슐에는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계승해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이 명판에 빛났다.

타임캡슐은 교내 단재학사에 보관되며 2045년 광복 100주년 기념식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정관숙 교장은 "광복의 정신을 되새기는 오늘의 다짐이 20년 뒤 후배 세대에게 희망과 자부심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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