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가족 청소년 대상 특성화 체험
현장에는 웃음 소리·호기심 가득
체험 통해 지역 정착 가능성 넓혀

▲청소년들이 실내에서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 체험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청소년들이 실내에서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 체험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시청소년청년재단(이사장 백성현)이 준비한 특별한 체험 현장이 논산 곳곳에서 펼쳐졌다. 최근 논산에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군인 가족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軍 연계 지역 특성화 사업 농·산업 체험’이 그 무대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2025년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성장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군과 지역사회의 상생과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동시에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맑은 가을 햇살이 내리쬐는 논산의 한 농가에서는 청소년들이 직접 딴 신선한 농산물을 손에 들고, 지역 농부의 안내를 받으며 요리 체험에 참여했다. 토마토와 고구마, 배추를 활용해 간단한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과 호기심이 가득했다. 한 참가자는 “아버지의 근무지인 논산시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줄 몰랐다”며 “농촌의 일과 지역 자원을 직접 느낄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체험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았다. 청소년들은 6차 산업 개념을 배우고, 농촌 자원의 활용법과 지역 농업의 가치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지역 산업 전반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다른 참가자는 “농산물이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지역사회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논산이라는 도시가 단순한 군사 도시를 넘어, 청소년들에게 성장과 배움의 공간임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군 가족 청소년이 지역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나아가 청년층의 정착 기반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청소년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나누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참여 학생들은 음식과 함께 논산의 농업과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농부와 지역 주민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도 이어졌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청소년들은 군과 지역사회의 상생 가능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이번 ‘軍 연계 지역 특성화 농·산업 체험’은 10월까지 총 4회차로 운영될 예정이다. 백성현 이사장은 “청소년들이 논산의 농업과 산업을 직접 보고 배우면서, 미래에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쌓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며 “군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험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처음엔 단순한 체험이라 생각했지만, 농부 선생님과 이야기하고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니 논산의 매력이 다르게 느껴졌다”며 “앞으로 이런 체험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가 마당에 울려 퍼진 웃음과 호기심, 그리고 진지하게 배우는 눈빛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논산이 꿈꾸는 ‘군과 지역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여주는 작은 그림이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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