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인공습지 조성 등 협력
ESG 기반 민관 공동 생태계 조성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가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국내 첫 공식 물 복원 파트너로 선정돼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물 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에 나섰다.
19일 공사에 따르면 두 기관은 지난달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달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소양강댐 상류에 국내 첫 공동 물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워터 포지티브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사용한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으로 환원하거나 재이용하는 물 복원 활동을 의미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모든 글로벌 사업장에서 워터 포지티브 달성을 선언한 바 있다.
공사와 마이크로소프트는 협약의 첫 사업으로 강원 춘천 북산면 일대 소양강댐 상류 지역에 인공습지를 조성, 댐으로 유입되는 하천 수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유입되는 비점오염원(부유물질, 질소, 인 등)을 약 30% 저감하며 연간 약 34만톤의 물을 복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습지 조성과 유지 비용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부담하며 공사는 습지 설계와 사업 실행을 전담한다.
이는 국내에서 글로벌 기업과 공공기관이 1대 1로 협력해 물 복원을 실천하는 첫 사례이자 ESG 기반 민관 공동 생태계 조성의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 두 기관은 국내외 다양한 물 복원 프로젝트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며 글로벌 민관 파트너십의 모범사례를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윤석대 사장은 “이번 협력은 글로벌 빅테크가 공사와 함께 물 복원이라는 공동 책임을 실천하는 첫걸음으로, ESG 실현과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