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참가 2차 거리행진 진행
[충청투데이 이진규 기자] 영동군 양강면 반대 대책위원회는 8일 영동군 일원에서 ‘345킬로볼트 신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 건설 사업’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2차 차량 거리 행진을 진행했다.
이번 행진은 지역 내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규모 시위이다.
이날 차량 70여 대와 100여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모든 차량에는 ‘송전선로 백지화’ 문구가 쓰인 깃발이 부착돼 시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행진은 영동체육관에서 발대식을 시작으로 영동역, 설계리, 용산면, 샘표식품, 심천면, 초강리, 영동 로터리를 거쳐 하상 주차장 인라인스케이트장까지 약 25킬로미터 구간에서 서행 차량 시위로 진행됐다.
신남섭 위원장은 “초고압 송전선로가 관내를 관통할 때 환경 훼손과 전자파 노출, 자연경관 침해 등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군민의 생존권과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해 평화로운 방식으로 반대의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이은 집회를 통해 지역사회 여론을 결집하고 한전 및 관계 부처에 계획 철회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해당 사업은 주민과의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우리 군의 환경과 경제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크다”며 “군민의 뜻을 엄중히 받아들여, 주민이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원회는 행진 종료 후 송전선로 건설 계획 전면 백지화와 주민 의견 수렴 절차 마련 등을 촉구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남부건설지사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진규 기자 kong2902@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