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읍 1만 7000가구 단수 피해

▲ 5일 오전 5시3분경 증평군 도안면 사곡리 하천에 매설된 지름 600㎜ 송수관로가 파손돼 증평읍 전역이 단수된 가운데 수자원공사 직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증평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진식 기자] 충북 증평군에서 수돗물 원수를 공급하는 상수도 송수관로의 누수로 증평읍 전역에 단수 피해가 발생했다.

증평군은 5일 오후 1시26분경 전 군민에게 "오늘 오후 2시부터 증평읍 전 지역에 단수 예정이니 식수 및 생활용수 확보 등에 대비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증평읍은 1만 7000여가구로 증평군 전체(1만 8175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증평군은 충주댐에서 상수도 원수를 공급받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5시3분경 증평군 도안면 사곡리 하천에 매설된 지름 600㎜ 송수관로 파손으로 상수도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 관로는 2001년 설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증평군은 최근 폭우에 노출된 송수관로가 수압을 버티지 못하고 파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수자원공사가 응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상수도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천에 매설된 송수관로를 보수하려면 보를 해체하고 하천물을 모두 빼내야 한다.

증평군은 단수 사태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급수차 17대를 동원해 증평배수지에 물을 채워 넣고 있다. 또 생수 400㎖들이 8만병을 확보해 주민에게 나눠줬다. 증평군 관계자는 "폭염 속 군민들의 단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충북 11개 시·군 전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증평=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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