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2차전 5대0 승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한화이글스가 삼성라이온즈를 꺾고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주중 2차전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화는 코디 폰세를, 삼성은 최원태를 각각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선취점을 따낸 한화가 이끌었다.
2회말 채은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안치홍이 희생번트를 대며 주자를 3루에 보냈다.
주자 득점권 상황, 하주석의 2루타외 최재훈의 적시타가 터져나오며 한화는 순식간에 2점을 뽑아냈다.
3회말부터는 한화의 홈런쇼가 펼쳐졌다.
가장 먼저 솔로 홈런을 날린 루이스 리베라토에 이어 노시환도 솔로포를 터뜨렸다.
노시환은 이 홈런으로 3시즌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8회말에는 김태연이 솔로 홈런을 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폰세는 6이닝까지 99구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며 뒤이어 주현상, 한승혁, 조동욱, 김서현이 올라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폰세는 13연속 선발승을 기록하며 2018년 세스 후랭코프(두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KBO리그 개막 후 최다 연속 선발승은 2003년 정민태(현대)와 2017년 헥터 노에시(기아)의 14연승이다.
경기 후반까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삼성은 결국 득점을 따내지 못하고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리그 2위 LG와의 2게임차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삼성전 승리는 폰세뿐 아니라 김경문 한화 감독에게도 역사적인 날이 됐다.
지난해 6월 3일 한화 14대 감독으로 취임한 뒤 100승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날 기준 185경기에서 100승 4무 81패(승률 0.552)를 기록 중이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다보니 100승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기회를 준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현장에서 코치들과 선수들, 스탭들 모두 그동안 고생해주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다. 모두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이날 홈경기도 운용 좌석 1만 7000석을 채우면서 올 시즌 44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홈·원정을 합친 연속 매진은 33회로, 단일 시즌 최다 매진 기록(47회)까지 단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편 한화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삼성과의 홈경기를 이어간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