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65세 이상 고령인구 증가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감소세
일자리·주거·육아 종합 대책 시급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전국적인 유소년인구 감소와 고령화 현상이 충청권에서도 가속화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총인구는 5181만 명으로 전년(5177만 명) 대비 4만 명(0.1%)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폭 증가세 뒤에는 인구구조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는 사상 첫 100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구의 19.5%를 차지했다. 불과 1년 새 62만 명이나 증가하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충청권 역시 가파른 고령화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65세 고령인구는 대전 2023년 244만에서 지난해 258만 명, 세종 41만에서 43만 명, 충북 327만에서 343만 명, 충남 446만에서 466만 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는 감소세를 보였다.
대전은 163만 명에서 157만 명으로, 세종은 70만 명에서 69만 명으로 줄었다. 충북과 충남도 각각 176만 명에서 170만 명, 249만 명에서 240만 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충남의 경우 8만 명이나 줄어들며 저출산 심화를 여실히 드러냈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나타내 주는 노령화 지수도 상승세를 그렸다.
대전의 노령화지수는 164.9로 전년(150.3)보다 14.6 상승했다.
충북은 201.4로 전년 대비 14.5 상승, 충남도 194.0으로 16.1 오르며 모두 전국 평균(186.7)을 상회했다.
다만 세종은 63.3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상승폭(5.4)도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충청권 인구변화에서 우려되는 점은 대전의 지속적인 인구 감소다.
충청권에서 세종(1.0%), 충남(1.0%), 충북(0.3%)이 모두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대전(-0.2%)만 유일하게 6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 인구(외국인포함)는 2018년 151만1000명을 정점으로 지속 감소해 지난해 146만7000명을 기록했다. 7년간 약 4만4000명이 줄어든 셈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예산 확대보다는 청년층이 정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주거 안정화, 육아 지원 등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역경제 활력 회복 없이는 인구 감소 추세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11월 1일 0시 기준 주민등록부, 외국인등록부 등 행정자료를 활용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