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시간당 107㎜ 극한호우
당진천 범람·302건 신고 접수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 17일 새벽 충남 서산시 읍내동 도로가 폭우로 잠겨 있다.연합뉴스 제공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 17일 새벽 충남 서산시 읍내동 도로가 폭우로 잠겨 있다.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밤사이 충남 서해안 일대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당진천이 범람하고 곳곳이 침수됐다.

17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서산 344㎜, 서천 춘장대 266㎜, 태안 238㎜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서산엔 시간당 107.1㎜의 극한호우가 내렸다.

당진천은 현재 범람 중이며, 초대천도 홍수 심각 단계에 접어들었다.

당진시는 봉평리·모평리·대운산리 등 지하층·저지대 주민들에게 마을회관 대피를 요청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예산 삽교천과 당진역천 일대에는 홍수경보가, 논산·보령·부여·공주 지역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당진·홍성·태안·서산·천안 등지에는 산사태 주의보도 내려졌다.

폭우로 경부선 서울역∼대전역, 장항선 천안역∼익산역, 서해선 홍성역∼서화성역 구간 일반열차 운행이 일시 중지됐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302건의 폭우 관련 신고가 접수됐으나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오늘 대전·세종·충남에 50∼150㎜, 많은 곳은 18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집중호우로 인해 대전·당진고속도로 면천IC 부근은 토사 유출로 양방향 통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충남 서북부 지역 유초중고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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