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신 생태계 구축 본격화
세계 경쟁력 6위→3위 도약
인프라 구축 등 100조 투입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8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열린 '인공지능(AI)산업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8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8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열린 '인공지능(AI)산업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8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AI 산업 육성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새 정부도 AI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AI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방위적인 육성책을 모색하며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대대적인 지원을 준비 중이다.

9일 국정기획위원회의 새정부 성장정책 해설서 ‘대한민국 진짜성장을 위한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기술주도 성장을 위한 ‘AI 혁신 생태계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는 AI 중심의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성장과 국가경쟁력 강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미국·중국의 양강 체제 속에서 현재 세계 6위 수준인 한국의 AI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부터 산업 및 기업 육성, 인재양성, 제도개혁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지원을 예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출범과 함께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을 임명하고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등 AI 전문가 중심의 과학기술 정책라인을 구성해 현장 중심의 AI정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이와 함께 AI 육성을 위한 정부 및 민간투자 100조원을 조성해 이를 바탕으로 인프라 구축, 유망기업 육성, 인재양성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재유출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인공지능 및 바이오 분야 인재 유출 문제를 언급하며 대비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권역별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AI 고속도로’로 불리는 AI 인프라망을 구축, 지역별 특성에 맞춰 AI와 산업이 융합된 메가 AI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AI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혁신 부문에서도 고품질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 공개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AI 연구개발을 위한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국민과 기업의 AI 활용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새 정부의 전방위적 AI 육성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보이는 한편, 수도권 중심의 AI 생태계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지역 과학기술계 인사는 “새 정부가 AI 분야 전문가를 최일선에 배치해 AI산업에 대한 집중 육성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현장과 실무 중심의 지원 정책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수도권에 쏠린 기업과 대학, 인재들을 중심으로 AI 생태계가 집중되는 것이 아닐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도 AI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