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국회의원

6월 3일 대선으로 바로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정부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필자도 몸담고 있는 국정기획위원회가 이재명 정부 5년의 청사진을 만들기 위해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 17일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위한 전략’을 발표해 지속 가능한 기술주도 성장,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대한민국을 위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3대 강국, 잠재성장률 3%, 국력 세계 5강을 목표로 3대 전략과 5대 과제, 4대 개혁을 제시하면서 기로에 선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러한 ‘진짜 성장’의 실현을 위해 대전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자타공인 과학수도 대전은 상기 비전에 있어 중심에 서야 한다.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한 연구 인프라와 한국과학기술원 등 다양한 인적 인프라, 이에 기반한 여러 벤처 기업들까지 대전은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 시스템을 갖춘 도시다. 대전이 더욱 적극적으로 필요한 역할과 역량을 준비한다면 대한민국 진짜 성장은 대전에서 시작될 수 있다.

우선 대전을 AI 등 첨단 기술 중심 도시로 성장시켜야 한다. 지금 전 세계적인 시대적 화두는 AI다. 이재명 정부도 AI를 차세대 먹거리로 여기고 AI 관련 인재를 적극 기용하는 등 AI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대전시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AI 등 첨단 기술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미 대전은 AI, 반도체를 비롯한 여러 첨단 기술 연구와 산업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연구와 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인재 육성 정책 등 병행이 필요하다. 여기에 AI, 반도체를 활용한 다양한 도시 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추진해 대전이 기술주도 성장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규제개혁을 바탕으로 여러 신기술들이 대전에서 실험되고 실현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필자는 지난 2022년 연구개발특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특구 내에서는 여러 실증 특례가 가능하도록 한 바 있다. 이런 시스템을 대전 전체로 확대해 대전 자체가 글로벌 테스트 베드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면, 대한민국 도약의 중심은 자연스레 대전이 될 것이다.

지난 대선을 통해 혼란을 거듭하던 대한민국은 희망의 불씨를 다시 틔우고 있다. 희망의 불씨가 활활 타오르려면 지역에서 자체적인 역량과 성장 동력을 확보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특히 대전은 필요한 제반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 진짜 성장의 중심에 대전이 설 수 있도록 대전시에 보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혁신적 자세를 주문한다. 과학수도 대전이 ‘진짜 성장’의 중심에 서는 날,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 국가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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